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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한적 보 개방' 낙동강만 녹조 증가

◀ANC▶
영산강과 함께
4대강 사업으로 보가 만들어진
낙동강에선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보가 개방됐었는데요.

보 절반을 열었던 영산강에서
녹조가 크게 감소한 결과가 전해지자
낙동강도 보를 개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MBC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여름에도 낙동강은 어김없이
심한 녹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INT▶곽상수 마을 이장/고령군 포2리
"꽤 많은 녹조 알갱이들이 생겼고, 강가로는 덩어리가 지는 모습이 계속 관찰되고 있습니다."

C.G]
4대강 보가 건설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여름철 평균 녹조 발생량'은 낙동강이 밀리리터 당 만 6천 200여 개였습니다.

금강 4천 800개, 영산강 4천 600여 개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올해 낙동강은 2만 천여 개를 기록해
5년 평균 수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녹조 발생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C.G]

유해 남조류 수가
금강 260여 개, 영산강은 160여 개로
지난 5년 평균보다 95% 이상 급감한 겁니다.


금강은 100%, 영산강은 50%가량 보를 연 반면,
낙동강은 보를 제한적으로 개방했기 때문입니다

상주·낙단·구미·칠곡보는 보를 열지 않았고, 강정고령보는 13%, 달성보는 7%를 개방하는 데 그쳤습니다.

◀INT▶나은혜 연구관/환경부
"보 개방에 따른 체류 시간 감소나 유속 증가가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을 하는 거고 거기에 따라서 녹조가 워낙 심한 낙동강도 보 개방 확대해서 그 영향을 보고자 한다."

S/U) "환경부는 올해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기상 조건이 평이한 수준이어서
보 개방과 녹조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에
적합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1년 이상 미뤄온 '낙동강 보 처리방안 마련'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INT▶계대욱 부장/환경운동연합
"설득하거나 논리적으로 해설을 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에 너무 방관하고 있는거 아닌지 우려가 있습니다."

보를 활짝 열면 열수록 강이 살아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낙동강 보를 열라는 요구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