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걸음 더] 현장취재사회지역뉴스데스크

[한걸음더]"학교 가야되는데 버스 못 타요" 직접 타봤더니

(앵커)
목포시내버스가 전면 개편된 이후 
불편한 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계외 노선의 경우 
운영 버스가 감축돼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만차 상태로 버스가 다니다보니
학생들이 등굣길 버스를 타지 못한다는
민원이 많았습니다.

한걸음더 현장취재, 논란의 등굣길 버스를
안준호 기자가 타봤습니다.

(기자)
"개학하면 이 사단이 날 줄 알았다"
"버스 앞문에 매달려 가기도 한다"

목포시청 시민소통신문고에 
올라온 버스 관련 민원입니다.

시청 게시판은 물론 
목포MBC에도 버스 개편에 따른
각종 불편사항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출퇴근과 등교시간
차량 배차간격이 늘면서 버스에 많은 승객이
몰린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종점인 무안교통 회차지에서 잠시 휴식했다 
목포로 돌아가는 200번 버스. 

기존 12대로 운영되던 버스가 7대로 줄면서 
10분마다 다니던 버스의 배차간격은 
25분으로 늘었습니다.

빠른 만차로 민원이 제기되고있는 
아침 시간 200번 버스를 직접 타봤습니다.

종점인 무안교통 정류장에서 
취재진과 승객 1명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

몇 정류장을 지나지 않아 
점점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무안군청과 목포대학교 등 
무안의 주요 정류장들을 거치면서
이미 목포로 진입하기 전부터
좌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목포로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 앞 학생들을 태우자
비좁은 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앞에서도
멈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만차인 버스에 학생들이 계속 올라타보지만 
결국 탑승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나옵니다.

* 200번 버스 통학생/중학생
"일부러 (버스를) 안타는 친구들도 있고
저도 웬만하면 사람 꽉 차있으면 안 타는데
좀 늦을거 같아서.."

* 조주석/목포 200번 버스 운전기사
"지금은 25분 배차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 타려고 하거든요 근데 
그 뒤 차도 못타요. 그 뒤 차도 사람이
많이 타기 때문에.."

목포시도 해당 민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 김영숙/목포시청 버스정책팀장
"당초 10분 배차에서 25분 배차로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무안군의 분담금 문제로 버스 증차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목포시는 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집중 배차 등 배차 간격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교길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안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