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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포트) 대숲에 이는 바람 전시회

(앵커)
대나무를 담은 과거와 현재의
예술 작품들이 국립 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국보급 작품에서부터
고암 이응노 선생의 대나무 화첩까지,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VCR▶

한번의 붓놀림으로
마디 하나에 절개가 담기고
잎새 하나에 정취가 담겼습니다.

묵죽도를 보면 그린 사람이
드러나 보인다고 했던 옛 문인들에게
대나무는 하나의 우주였습니다.

국립 광주박물관이 마련한
'대숲에 부는 바람' 특별전에선
대나무를 소재로 한
전통과 현대 미술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묵죽도의 3대 거장인
이정과 유덕장, 신위의 작품들은
아무런 꾸밈도 과장도 없이
절정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자의 상징인 대나무는
도자기의 품격을 높이는 데도
종종 등장합니다.

국보로 지정된 대나무 무늬
청화 백자와 철화 백자도
한 곳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입니다.

사군자와 서예를 현대적 조형으로
이끌어 낸 고암 이응노 화백이
평생을 함께했다는 작품소재도 대나무였습니다.

◀INT▶ 정명희 학예연구사

33명의 후대 미술가들도
다양한 시선과 표현으로
대나무를 그렸습니다.

사군자 가운데 가장 강인한 조형성과
상징성을 지닌 대나무를 현대 예술가들은
어떤 의미로 해석했는지를 엿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매력입니다.

엠비씨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