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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박스형 교통단속 부스 '내부는 텅텅'

(앵커)
요즘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도로 한 쪽에 설치된 교통단속 부스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카메라가 없이 비어 있는 경우도 많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정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도로 한쪽에 교통단속 박스가 눈에 띕니다.

그런데 박스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는 듯
쓰레기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또 다른 이동식 교통단속 부스도 마찬가지

이 곳 역시 박스 안에 카메라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단속이 어려워지자
지난 2020년부터 경찰은 이동식 교통단속 부스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은데다
카메라가 없는 교통단속 부스가 오히려 급정거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 박순관
"너무나 박스를 남발해가지고 체계가 아주 엉망이예요 엉망"

* 시민
"시민으로서는 많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불편하죠 우리들은"

물론 교통단속 부스가 차량 속도를 줄이고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 주서형
"늘어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늘어 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남경찰청 관계자
"비어있는 부스 부분도 사실 그런 측면이 있어요.
제발 그 자리에서 만이라도 속도를 좀 감속해 주십시오.
내면의 시그널도 있는거죠 사실은"

그런데 교통단속 부스 효용성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은 슬그머니 갯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비어있는 부스 갯수를 줄여 이동식 카메라 단속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112개 였던 부스를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카메라 없는
교통단속 부스는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방치돼 있는
교통단속 안내 표지판 역시 경찰의 허술한 관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백개 교통단속 부스를 설치하고 다시 숫자를
슬그머니 줄이는 등 경찰의 우왕좌왕 교통정책은
운전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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