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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분양 사기1 - 아파트 중복 분양 피해액 54억 원

(앵커)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서
분양 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한 집당 많게는 서너 명씩,
삼중 사중으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50억 원이 넘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등산 자락에서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6백여 가구가 입주하게 될
이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계약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중도금 대출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가구에
서너명의 분양권자가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 녹취)-중복 계약 피해자
"세 사람 네 사람이 이중 계약을 해서 전부 다 조합으로 실제 돈이 안 들어가버리고.."


중복 계약자들은
한 명당 8,9천만원 씩 분양 대금을 내고
아파트 입주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0여 명,
피해 금액은
5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지역주택 조합이 지정한 통장이 아니라
분양업무 대행자 개인 통장 등으로
거액의 대금을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녹취)-중복 계약 피해자
"보내지는 계좌는 지역주택조합이라고 나와 있는 데 개인 계좌라고 하네요. 그런 걸 보면 완전히 다 이게 계획이 된 거구나.."


아파트 분양 업무를 추진하고
대금을 받은 대행사 대표와 이사 등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주택 조합측은
업무대행사가 분양대금을 받아 가로챈 것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장 녹취)-지역주택조합장
"없어진 추진위 통장을 조합 통장이라고 하면서
통장에서 돈을 빼서 개인적으로 편취한겁니다."


아파트 중복 계약자들도
지역주택조합과 업무대행사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하는 한편,


분양 계약 자체가
지역주택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됐는데도
조합장이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