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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윤장현, 세월오월에 '정부 외압'

(앵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작품의 전시 무산에
정부의 외압이 있었던 사실을 윤장현 시장이
고백했습니다.

윤시장이 당시 문체부 차관에게서 외압성 전화를 직접 받았고 그 결과 전시가 무산됐다는 겁니다.

먼저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4 광주비엔날레는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5.18 시민군과 주먹밥 여성이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올리고 학생들이 살아서 돌아오는 주제였지만 그림에 등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풍자 부분이
문제가 됐고 정부가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는 의혹만 남긴 채 전시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의혹으로만 남아 있던 정부 외압설이 2년 3개월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윤장현 시장은 2014년 당시 김 종 문체부 2차관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며 여러 현안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
"그 시점(2014년)에서 시정이 처한 여러가지 현안의 문제에 있어서 그걸(정부의 외압) 돌파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홍성담 작가는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당시 관련 공무원들의 자기 고백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홍성담 '세월오월' 작가/
"어떤 비엔날레 직원이 국정원 직원을 만났고 어디서 만났는지 그 명단이 저한테 있습니다. 그 직원들이 고백을 안하면 제가 밝히겠습니다"

윤시장에게 외압성 전화를 걸었던 당사자로 지목김 종 전 차관은 윤시장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종 문체부 전 2차관
"저는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윤장현 시장께) 전화드린 적이 없습닌다. 이 건에 대해서는"

한편 지역 문화계가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월오월을 둘러싼 파문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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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