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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급차 없어서 경기 중단

(앵커)
어제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의 홈경기에서
경기가 18분동안 중단됐습니다.

구급차가 없어서 빚어진
어이없는 해프닝이었습니다.

누더기 잔디에 이어서
남우세를 또 샀습니다.

보도에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광주FC의 정준연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다급히 의료진을 부르고,
그 사이에
의식을 잃은 정 선수의 기도를 열었습니다.

골키퍼도 쓰러져 있었지만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구급차가 정 선수를 후송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갑자기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경기 중에는 의료진과 특수구급차를
반드시 대기시켜야 하는데
대기하던 구급차가
환자를 후송하러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다른 구급차가 도착한 뒤
18분만에야 재개됐습니다.

경기가 중단된 동안에는 진행요원들이
떨어져나간 잔디를 붙이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광주FC는 열악한 구단 사정 때문에
구급차를 두세 대씩 대기시킬 수는 없었고,
다른 구단들도
대부분 한 대만 대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준연 선수는 뇌진탕 증세로 후송되던 중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선수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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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