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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성 국회의원 단 1명...전남 여성 정치 '실종'

(앵커)
광주에서는 그동안 여성 국회의원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전남에서 여성 국회의원은 1948년 국회가 개원한 이래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남은 '여성 정치 불모지'란 오명이 붙었는데요. 

전남에 여성 특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현역인 서동용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권향엽 후보. 

이 지역구는 여성전략특구였다가 
현역 패싱과 사천 논란에 경선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권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긴 했지만,
여성 정치인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남에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는 
여성 할당제를 통한 전략공천은 
민주당의 기본 방향이라고 소신을 밝혔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타 지역구 후보들도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 김영미 / 담양·함평·영광·장성 예비후보 
"정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 이런 현실적인 어려운 부분을
정당의 힘으로, 정당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넣어줘야 한다."

76년 동안 이어진 국회의 역사에서 
전남의 여성 정치인은 단 1명.

고 김윤덕 의원 이후 40년 넘게 
여성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국회에선 여성의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전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남에서는 
더욱더 여성 할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김은주 /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특히 (전남이) 이제 30~40대 여성들이 그곳에서 살고 싶게
만드는 조건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럼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정치적 비전과 가능성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여성 정치인의 전문성을 키워 역차별 논란을 줄이고,

인물 중심의 선거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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