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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강제징용 첫 인정? "한국의 굴욕"

(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과정에서
일본정부가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면
피해자에 대한 사죄도 이뤄질까,
기대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실현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외교부는 일본이 처음으로
'강제노역' 을 공식 인정하게 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언뜻, 일본이 강제징용 역사를 인정하고
양금덕 할머니 등 노역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c.g 1)일단 노동을 강제한 주체가
정부인지 민간인지 불분명합니다.

(인터뷰)
이국언 대표/ 근로정신대와함께하는시민모임
"(강제노역을) 누가 시켰다고 하는 것인지, 어떤 원인에 의해서 강제 노역이 있었다고 하는지가 명확히 나와있지 않아서 이후에 일본정부가 다른 소리를 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c.g 2) 게다가 즉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강제노역 인정이 아니"라며 180도 다른 입장을
내놨을 정도로 사용된 문구도 모호합니다.

(인터뷰)
김민철 책임연구원/민족문제연구소
"(강제노역을) 분명하게 했을 경우에 지금 진행 중인 배상 소송에 영향을 줄 것이다 라는 (일본정부의) 그런 판단이 있었지 않나.."

일본 관방장관은
강제징용피해자가 일본기업을 상대로
진행 중인 재판에도 결정문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한국정부가 약속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측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해왔던 시민단체는
외교적 승리가 아니라
오히려 외교적 야합이자 굴욕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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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