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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밖에서도 꿈꾸세요..미디어작업장'찰나'

(앵커)
청소년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른바 '학교밖청소년'을 아십니까?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마땅히
일할 곳을 찾기도 힘들고,
함께 어울릴 또래집단을 찾기도 힘든데요.

이런 아이들을 위한 작업장이
광주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17살 지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카메랍니다.

지난해 학교를 나온 뒤부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터뷰)
김지원/ 17살
"너무 성적 위주로 차별하거나 공부만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공부 말고 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지원이는 최근 한 작업장에 합류했습니다.

66 제곱미터의 소박한 반지하 공간.

지원이같은 학교밖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디자인과 인쇄를 배우거나
일감을 받아 직접 제작하는
미디어 작업장입니다.

(인터뷰)
차현동/미디어작업장 '찰나' 지도교사
"이 친구들의 다양한 의식 세계가 표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간을 준비하게 됐고요."

광주에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목공장학교와
자립카페가 문을 여는 등
다양한 공간이 생기고 있습니다.

모두 노동인권을 보장받기 힘든 청소년들이
직업체험을 하며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윤정원 (18살) / 목공장학교 체험 청소년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게 힘들잖아요. 특히 청소년들은. 이렇게 배우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하고.."

현재 37만여명으로 추산되며
해마다 수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학교밖청소년'.

남과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공간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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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