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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부대 주둔 무등산 정상 훼손 '심각'

◀ANC▶
국립공원 무등산의
천왕봉 일원 등 정상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부대 주둔으로 지형이 훼손되고
지질학적 가치도 훼손됐다는
구체적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군 부대 이전과 복원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무등산 정상부인 천왕봉의
1937년 모습입니다.

지금은 군부대가 주둔하며 산을 깎아내고
콘크리트 포장을 덮어뒀습니다.

군 부대의 막사와 도로,
헬기착륙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무등산 정상부는
2만 제곱미터가 넘게 콘크리트 포장이 돼있고,

(c.g )주상절리는 4미터 넘게 깎여 나가
정상 높이가 달라졌습니다.

1000미터 이상 고지대에
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국내에 무등산이 유일한데,
천왕봉 등 정상부의
지질학적 가치가 훼손된 겁니다.

◀INT▶
이영주 계장/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콘크리트로 평탄화 작업을 하면서 많이 깎여나갔습니다. 지형지질학적으로 많은 훼손이 됐다고 보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공군이 주둔한 1966년 쯤,
미군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로
천왕봉 상단에 시설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g)무등산 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이런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군부대 이전 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정상부를 복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복원 방안이 검토 중이지만
훼손 정도가 심각한만큼
천왕봉 고도 회복 등
완벽한 원형 복원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군 부대 이전 사업비가
내년 국비에 반영될 지 미지수고,
기피시설인 군부대가 옮겨갈 대상지도
결정되지 않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