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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대통령 담화에 지역민 반응 '싸늘'

(앵커)
자신의 진퇴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접한 광주시민들은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그동안 담화에서 한 말을 지키지 않아서 오늘 한 말도 못 믿겠다고 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번째 대국민담화를 시작하던 시각, 시민들의 눈과 귀가 tv에 집중됩니다.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대통령 발언을 듣고 난 시민들의 첫 반응은 "믿을 수 없다"였습니다

이전 담화에서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한 말도 지키지 않는데 퇴진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믿겠냐는 겁니다.

(인터뷰)차정민/
"두번째 담화할 때도 적극적으로 (검찰수사) 받겠다고 했잖아요. 결과적으로는 안 했잖아요. 두고봐야지."

(인터뷰)조형인/
"국민이 원하는 게 본인도 tv를 통해 보고 느꼈을텐데 본인만 아직까지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법을 놓고 싸울 것이 뻔한 국회에 진퇴를 맡겨놓고 시간을 벌겠다는 꼼수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인터뷰)문완섭/
"대통령 본인 자신이 그것을 결정하는 게 낫지 그것을 다시 국회에 넘긴다는 것은 대통령이 아직도 사욕이 남아 있다는 증거 아닌가 싶어요."

대통령 자신은 법과 절차를 어겨놓고도 퇴진은 법과 절차에 맞게 하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양동옥/
"절차에 따라? 절차를 무시한 사람은 박근혜인데 자기는 절차를 따르겠다? 말이 안 맞는 것 같아요."

대통령이 사과를 거듭하고 거취문제를 밝혔지만 진정성을 의심받으면서 사태가 갈수록 꼬이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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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