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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투데이

"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책자 발간

(앵커)
세대 갈등과 소통 문제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고민거리죠.

80,90 밀레니얼세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책자를 냈습니다.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선배 공무원들에게 배포된다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송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자에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이
선배 공무원들과 일을 하면서 겪은 솔직한
공직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CG1) 6년차인 한 7급 공무원은
상급자와 겪었던 '불통'이 공직 생활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상급자가 내용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많은 직원들 앞에서 강한 질책을 자주했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알겠습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

(CG2)또 다른 6년차 7급 공무원 B씨는
'직원들을 감싸주는 리더십'을
바람직한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직원들을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따뜻한 말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선배의 모습이 공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인터뷰)모정만/광주시 감사위원회 청렴기획팀
"권위의식이나 불통 잘못된 관행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크게 했고요. 저 역시도 10년 정도 했는데 혹시나 무의식적으로 잘못 행동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80년대생에서 90년대생 직원 60명이
작성한 이번 사례집은

상사의 리더십과
인사*조직 문화 등 3개 분야
총 83개 사례로 구성됐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은
수직적 조직문화와
근무 시간외 연락 등을 불편 사례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업무지시와
노하우 전수 등을 바람직한 사례로 꼽았습니다.

(인터뷰)김종화/광주시 인사정책관
"저희들은 이제 사례 중심으로 신세대들의 생각을 엮어낸다면 기성세대들이 사례들을 보고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먼저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백여명에게 책자를 제공해
선후배 공직자간 세대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조직 생산성을 높이려는 광주시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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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