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주 '희망의집 1호' 준공

(앵커)

서로서로에게 복을 전하는
설 명절에
기분 좋은
희망의 소식을 하나 전합니다.

눈이 안 보이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중복 장애 어린 학생에게
희망과 자립이라는 선물이 전달됐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는
이 장애 학생의 낡은 집이
주변의 도움으로
희망의 집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날 때부터 안구에 수정체가 형성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는 초등학교 6학년 박민채 군

인대까지 짧아지는 중복 장애를 앓고 있어
한번 움직이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특히 비가 오면 집에 물이 새고,
부모의 도움 없이는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는 불편함을 태어나 지금껏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의 도움으로 작지만
소중한 보금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박민채/중복 장애 초등학생
"화장실이 제 방에 있고 오줌 마렵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알아서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TV도 이쪽 방에도 있고 제 방에도 있고 하니까 좋아요.."

민채의 새 집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이웃들의 정성으로
꾸며졌습니다.

광주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집 짓기 사업인
희망의 집 1호로 선정된 것인데 ...

봉사단체와 이웃 주민들이 7천만 원을 모아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뒤
넉달만에 완공됐습니다.

(인터뷰)정승욱/(사)희망나무 대표
"민채가 그동안 너무나도 힘든 환경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집에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나도 행복하고 너무나도 좋습니다."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앞도 보이지 않고 걸음도 느린 민채에게
'희망'과 '자립'이란 새로운 빛을 선사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