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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폭우 속 차에 갇힌 7개월 아기 살려

◀ANC▶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최대 100 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일가족이 탄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기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지하차도 끝까지 차오른 빗물을
구청 관계자들이 펌프로 끌어올리자
안에 잠겨있던 카렌스 승용차가
가까스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간당 50 밀리미터가 넘게 쏟아진 폭우에
차가 침수되며 안에 타고 있던
7 개월된 아기 등 일가족 4 명이
물에 빠진 겁니다.

◀INT▶
이천수 / 피해가족 20 26 03
"7 개월 짜리 갓난애가 물속에 6 분 정도는 잠겨있었습니다. 119 를 불러도 119도 오지도 않고."

이들은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구조돼
아기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INT▶
채현호/ 시민 20 33 40
"어머님이 차 지붕 위에서 동동거리는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물 안으로 뛰어들었거든요. 사람들이 위에 있었거든요. 바로 (아기를) 건네서 인공호흡해달라고 해서 그나마.."

나주 공산면에서도 비슷한 시각
하천 옆 자전거 도로 옆에
시민 2명이 고립됐다 빠져나왔고,

광주 오치동에서는
전봇대가 벼락에 맞으며
주변 400여 가구가
30여분간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짧은 시간동안 한꺼번에 쏟아지며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이런
비와 낙뢰 피해 수십건이 잇따랐습니다.

비는 오늘(1) 오후까지 소나기 형태로
20~70 밀리미터가 더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국지성 비구름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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