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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한 건물에서 109명 집단 감염..안에서 무슨 일이?

(앵커)
IM 선교회 관련 시설인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확진자 109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 방에서 여러 명이 합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는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9명의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나온
광주 TCS 국제학교 앞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학생들이
저마다 이름표를 목에 걸고
줄지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유치원에 다닐 법한 나이로 보이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방호복을 입은 확진자들이 한 명씩 버스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산과 나주 등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됩니다. //

확진자를 이송한다는 소식에
일부러 찾아온 시민들은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인터뷰) 자영업자
"저는 식당하는 사람인데, 저희들은 정부방침대로 테이블 건너뛰기도 하고. 화가 많이 났어요, 지금. 저뿐만이 아니고 모든 국민들이 다 저하고 똑같은 마음일 겁니다. 아마."

(인터뷰) 시민
"얼마나 억울하면 내가 왔겠어요. 내가 손주들도 보지도 못하고. 내 자식 서울 가 있는 놈 오지도 못하고 있어요. 1년 내내 못 와."

광주 TCS 국제학교와 관련해
하룻밤사이에 나온 확진자가 109명.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학생과 교사, 교인 등
검사 대상자 135명 가운데
80%가 넘는 확진율입니다.

여러 명이 한 방에서 기숙생활을 했던 것이
대규모 집단 감염을 불러온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인터뷰) 광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3명에서 5명. 그리고 큰 방은 최대 11명까지도 생활을 했다고 하니까요"

방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나눠먹고,
국제학교와 기숙사를 오갈 때는
셔틀버스를 함께 이용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이었지만
이송 직전에 확인한 결과
학생과 교사 6명은
기침이나 발열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의 절반은
수도권과 영남권 등 타 지역 출신이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울산에서는 이곳을 다녀갔던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확진된 학생의 아버지가
부목사로 있는 광주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와 신도 등 14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일요일에
다섯 차례에 걸쳐 신도 총 5백여 명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방역당국은 TCS국제학교와 교회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