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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전남대 연구팀, 폭염-가뭄 동시발생 규명

(앵커)
우리 지역 대학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 연구팀이
최근 동아시아에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했습니다.

연구에는
나무의 나이테를 활용했는데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내용을
이재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남대학교 정지훈 교수팀이
과거 40여년 동안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 변화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C.G 1)
몽골 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는
7~8월 동안,
토양에 수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지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토양 속 수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C.G 2)
수분이 부족한 토양이
대기를 뜨겁게 달궈 고기압을 유도하고,
이 고기압이 다시 폭염의 강도를 높여
토양을 건조하게 하는
기후 되먹임 작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후 되먹임 작용을
온도와 수분에 민감한 나무의 나이테를 활용에
260년까지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C.G 3)
그 결과 과거에는 완만히 이어지던 폭염 일수가
1950년대 이후에 급격히 늘어나고,
토양의 수분도 급격히 감소해
기후 되먹임 현상이 강력해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는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
빈발하고 있는 폭염과 가뭄의
동시 발생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강력한 기후 되먹임 작용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지난 2016년 8월,
3주동안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폭염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정지훈 교수/전남대 해양학과(C.G 제작)
"주 결론이 이제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우리나라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되돌릴 수 없는 기후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났다. 돌발적으로..."

나무의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 기후 자료를 복원한 연구는
폭염과 가뭄의 동시 발생 현상을
규명한 것으로 인정받아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오늘자로 실렸습니다.

MBC News//////
이재원
광주MBC 취재기자
전 뉴스팀장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