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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경계조정) 인구 불균형 심각.. 조정 논의 재개됐지만

(앵커)
광주 동구 인구가
5년 만에 10만명을 회복했지만
북구와 광산구에 비하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인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구간 경계를 조정하자는 논의가
2년 만에 다시 시작됐는데요,


 


벌써부터 일부 지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못지않게
광주 안에서도
자치구간 인구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CG)광주 북구와 광산구의 인구가
전체의 60% 이르고,
인구가 가장 적은 동구에 비하면
두 자치구 모두
인구가 네 배 이상 많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광주 동남갑,동남을로
억지로 끼워맞춘 것도
인구 편차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치구간 경계 조정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녹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지난달 기자간담회)
"(광주 동구가) 자체적으로 독립 선거구를 갖긴 아직은 요원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역시 일부 구간 경계 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하지만 2년만에 재개된 논의는
출발부터 난항입니다.


당장 광주 광산구의 정치권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용역안을 기준을 한다면
북구 일부 지역을 동구로,
광산구 일부 지역은
북구로 편입시키는 것이 유력한데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전화CG)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가장 상식적인 수준, 가장 원칙적인 수준에서 재빠르게 주민이 수용 가능한 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논의를 중단하든지요."


 


실제로도 논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정치권의 이해득실 때문에
합의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경계조정 실무를 담당하는 준비기획단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이때문에 기획단은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에게
질의서를 보내
논의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병완 광주대학교 교수 (자치구간 경계조정 준비기획단 위원장)
"결론은 또 거기서 의원들이 수용을 안 해버리면 이것 뭐하려고 하는 것이냐. 기획단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준비기획단은 오는 19일 회의를 다시 열고
연말까지는 최종안을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정치권과 주민이 시작 단계부터
반발하고 있어
소득 없이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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