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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0점처리, 답안 준 교사는 휴가

◀ANC▶
이번 기말시험에서만
답안이 유출됐는지
아니면 그 전에도
이런 비리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사건을 마무리짓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험이 유출됐을 경우 후속조치를
규정한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입니다.

사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자에 대한 조치,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모 교사에게 내려진
별다른 조치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직위해제 뒤 징계절차에 돌입해야 하지만,
김 모 교사는 병가와 연가를 12월 초까지
내놓고 학교를 떠난 상태입니다.

◀SYN▶완도고등학교 관계자
"심신이 많이 피곤해 있어서 병가를 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하시라고 해서..."

A학생은 앞선 중간고사 영어시험도
높은 성적을 거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모 교사가 주도했던
영어 에세이 대회 등에서도 A학생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학교의 진학관리 성과를 위해 특정 학생의
내신을 관리했다는 의구심과 함께,
시험유출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을 거란
의혹이 제기되는 상태.

전남교육청과 완도고측은 그러나
기말고사에서만 시험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교사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사태를 매듭짓기에 급급하고 있고,
고발과 수사의뢰 계획도 없습니다.

◀SYN▶전남교육청 관계자
"지금은 추가적으로 중간고사까지는 검토하지
못했고요. 유출된 부분은 학생 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시 교사의 진술에 의한거죠?)
"네, 교사의 진술..."

김 모 교사의 잘못으로
수능을 70여일 앞에 둔 수험생들은
영문도 모른채 진학담당 교사 교체를
겪어야 했습니다.

◀SYN▶△△△ 학생 / 완도고
"이 선생님이 그전부터 반학생들에게 상담을
제대로 안 해주고 그냥 간 상태라서 애들은
원서접수 일주일 전이 됐는데도 대학교 하나
못 정하고, 과도 안 정하고 상담도 못한
상황이죠"

당장 대학 원서접수가 시작됐는데,
진학지도와 상담을 낯선 교사에게
맡겨야 하는 학생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