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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막바지 "법정 최고형" vs "공소 취소"

(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의 재판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로 증인 신문이 모두 마무리되고
이제 검찰 구형과 법원의 판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조 신부의 유족은
사자 명예훼손에 구형할 수 있는
최고형을 검찰에 요청했고
전씨 변호인은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는 전두환 재판.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고소인인 조영대 신부는
전 씨의 회고록으로
조비오 신부는 물론
광주 시민들까지 2차 피해를 입었고,

헬기 기총 소사는 명백히 있었기 때문에
틀림없는 유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죄로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량을
검찰이 구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조영대 신부/고소인
"그런 형량을 통해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형으로도 이번에 사안이 좀 더 잘 표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전두환 씨측 변호인은 오히려
검찰이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헬기 사격을 의심할만한 증거가 없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검찰이
어떤 헬기가 누굴 상대로 쐈는지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전일빌딩 천장에 나 있는 탄흔 역시
헬기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사격 각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정주교/전두환 씨 소송대리인
"검찰에서는 재판이 끝날 지금까지도 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은 (헬기 사격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전두환 재판은
구형과 최종변론이 진행될 결심 공판과
1심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말 쯤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판의 핵심 쟁점인
계엄군의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