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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보) "연장? 집합금지 조정?"..추석 앞둔 반응은?

(앵커)
다행히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37일 만에 광주에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방역당국은 오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종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해야 할 식당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5분의 1로 줄어든 탓에
직원 3명의 임금을 감당할 수 없어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시키는 실정입니다.

명절마다 타지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이동이 적을 걸로 예상돼
엎친 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현민/ OO식당 업주
"2단계 밑으로만 좀 내려가서 사람들이 마스크 좀 잘 쓰고 다니고 그런 것만 1단계 쪽으로 내려가서 손님들만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최근 집합금지 시설에서 제외돼
영업이 가능해진 PC방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오전 시간대 1백 석 규모 PC방엔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었고
24시간 운영을 해도 하루 30명이 고작입니다.

업주는 음식물 섭취 금지 방역수칙은
영업은 하되 장사는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PC방 업주/(음성변조)
"지금 현재 그 규제까지 했을 때 지금 과연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지금 상당히 의문입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시키는 데
조심스러운 시각을 가진
자영업자도 있었습니다.

대학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는
확산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다며
2.5단계로의 격상은 아니지만
현재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옷가게 업주/
"아직도 손님들은 조심하는 것 같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높이는 건 아닌 것 같고 더이상 높이는 것보단 이대로 유지정도만."

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서울 도심집회 등 공휴일을 전후해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던만큼,

이동이 많을 걸로 예상되는
추석이 끝날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승호/ 대학생
"진정됐다가 재확산되는 현상을 많이 봐서 추석 때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현장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 방역당국이 오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주말까지의 확진자 추세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가장 주의해야 되는 것은 주말에 가급적 다른 외부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와 완화를 두고
시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추석을 앞둔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