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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 유보.. 군공항 이전 안갯속

(앵커)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한 절차가 유보됐습니다.

전남과의 갈등이
더 깊어지는 걸 막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요.

군공항 이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민간공항만 옮기는 것에 대한 반감은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계를 2년 전으로 돌리면 그 때는 모든 게 잘 풀릴 것처럼 보였습니다.

2021년까지 광주민간공항의 노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기는 대신 광주군공항도 옮기는 데 전라남도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한 겁니다.

(녹취)김영록 전남지사(2018.8.20)
"앞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남도에서 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급기야 군공항 이전을 안할 거면내년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하기로 한 약속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광주시의원이 주장한 데 이어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시민청원까지 등장해 결국 광주시 권익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물을지 논의했습니다.

(스탠드업)하지만 광주시 권익위원회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를 권고하는 대신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2년 전 합의한 상생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금 촉구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도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아야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최영태 광주 시민권익위원장/
"원래 (광주 시민권익위) 교통분과에서는 오늘 공론화라든가 이런 절차를 밟아서 시민들 뜻을 물으라 했지만 권익위 전체 회의에서는 지금 시도간 상생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한 번 유보해서 일단 특위를 구성하자고 했습니다. "

일단 갈등이 더 깊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국방부가 고려중인 이전 대상 후보지역에 무안군에 고흥군까지 더해지면서 해당지역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이용섭 시장이 깜짝 제안한 광주전남 시도통합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