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주전남 통합)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란 가열

(앵커)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두를 던진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행정통합과 관련해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등의 현안이
꼬일대로 꼬이자
승부수를 던졌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지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주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단일광역경제권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수도권을 비롯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다른 권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래에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의제를 던진 이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갑작스럽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제안은 즉흥적이지도 않고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다고 전제하면서 시도 통합을 위한 실무준비를 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오직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성장,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행정통합 논의가 더 늦기 전에 시작되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얘기한 것입니다."

지역 정치권과 통합의 대상인 전라남도의 반응은 대체로 떨떠름해하거나 미지근합니다.

사전 교감이 없는 일방적인 제안이라는 것에서부터 군공항 이전 등 꼬여 있는 시도간 현안을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가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서 논의의 진전을 위해서는 광주군공항 이전 등의 껄끄러운 현안을 먼저 해결한 다음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인터뷰)정준호 변호사/소비자주권시민회의 법률센터장
"(전라남도가) 군공항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곧바로 통합논의를 시작하자고 (광주시에) 재촉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좀 덜어주는 것이 통합논의의 진정성을 전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불리와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 정치권이 통합이 맞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논의를 이제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공진성 조선대 정외과 교수
"수축사회로 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광주전남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죠."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지난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분리됐고 시도 통합은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논의된 바 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통합논의를 먼저 시작한 다른 시도가 어떤 결론을 낼지 또 2년 뒤에 치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 지에 따라
통합논의가 결론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