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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김 양식장 '마로해역' 어장 갈등 격화

◀앵커▶
해남과 진도의 경계에 있는 마로해역은
국내 최대 김 양식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십 년 동안 두 지역 어민들의
어업권 분쟁이 있었는데요.

2011년 합의했던 10년의 기간이 끝나자,
다시 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국내 최대 김 양식장인 마로해역.

해남 어민들이 40년 동안 김 양식을 해온
이곳에 어선 4백여 척이 집결했습니다.

진도 어민들이 이 곳의 어업권을 돌려달라며
해상 시위에 나서자, 해남 어민들도
대응하고 나선 겁니다.

◀INT▶ 엄절용/진도 김 양식 어민
"지금 저희들이 해소하지 않으면 영원히
마로해역은 해남군 해역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단 한 줄이라도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S.U) 마로해역의 어업권을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본격화되면서 양측 어민들은 이처럼
잇따라 집회와 해상 퍼레이드 등을
벌이며 맞서고 있습니다.

[반투명] 어업권은 진도에 속하지만,
80년 대부터 해남 어민들이 양식장을
개발해 사용해온 마로해역.

[CG]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상단부는
진도군이, 하단부는 해남군이 사용하기로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이 하단부 1370헥타르를 두고도
분쟁은 계속됐고, 2011년 같은 면적만큼
진도 어민들에게 대체 어장을 만들어주면서
일단락됐습니다.//

문제는 10년짜리 조건부 합의기간도
지난 6월 끝났다는 것, 진도 어민들은
다시 어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김인한/해남 김 양식 어민
"우리가 이 바다를 개척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자기들이 차지하려고... 저 쪽에
이미 대체 면허지를 다 줬는데도..."

양측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2차례 변론과 조정이 열렸지만,
양지역 어민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