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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보)착한 임대료 확산 '절실'

(앵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지원대책이 미미하다 보니
참여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동명동 카페거리 건물주들이
다시 한번 임대료 인하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참여자는 20여 명,석달 동안
임대료를 10~30%씩 낮춰주기로 한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번째-ㅂ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임차인들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는 취집니다.

(인터뷰)-상인회장
"임차인이 살아야 우리가 사는 것이고 임대인이 욕심만 부려가지고는 절대 여기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 (임대료를) 내려서"

하지만 이런 착한 임대료 운동은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나고있습니다.

광주시가 임대료 인하에 따른
재산세 감면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달초까지 신청 사례는 375건에 불과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담화문을 통해
임대인들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기대했던 세제 혜택이 미미하다보니
참여율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이 제공하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액 공제 역시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고있습니다.

깎아준 임대료의 50%를
정부가 보전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임대 건물의 규모가 크거나
영세 임대사업자의 경우는
세액 공제를 받을수 없는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세무사회장
"영세 사업자는 장부를 기장하지 않고 추계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 데 추계 신고자는 (세액 공제) 안 되고 있습니다. 제한 요소가 많다보니까 임대인들이 많이 동참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착한 임대료는
적자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속 단비와 같지만,

제도적 지원대책이 미흡하다보니
임대료 인하운동은
보여주기식 반짝 이벤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