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우 피해) 쓰레기장 된 영산호, 악취까지 뒤범벅

이번 집중호 때
바다까지 떠밀려간 쓰레기가
폭염 속에 썩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다 치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악취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간척사업이라도 한 듯 수초 쓰레기로
뒤덮인 영산강 끝자락, 영산호.

강변 따라 12킬로미터 구간에
수십미터 너비로 쓰레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기름처럼 수면에만 떠 있는 게 아니라,
60센티미터 깊이로 사실상 물에 쌓여있는 상태.

바람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수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문명식 환경보호과장/목포시청
"바람이 안 불 경우에 영산호에 배를 투입해서
쓰레기를 한 쪽 방향으로 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영산호 쓰레기는 1만여 톤으로 추산되지만
사흘동안 치워낸 건 고작 3백여 톤.

족히 40억 예산이 필요한데
일단 시군 예비비로 중장비를
임차한 게 전부입니다.

정부에 요청한 국비를 재난재해 복구용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줄 지, 환경정화 몫으로
환경부에서 줄 지도 불확실하고 시점도
불명확합니다.

◀INT▶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면 최대한 빨리
행안부에서, 재난쪽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로 하고 환경부에도 부유쓰레기 처리에
대한 관련예산이 있습니다. 본부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수초 쓰레기는 일단 둔치에 쌓아
소각할 수 있도록 물을 빼고 있습니다.

(s/u)쓰레기를 건져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벌써부터 폭염속에 쓰레기가
부패해서 영산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는 영산강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을 향해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민원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INT▶정환종 환경과장/무안군청
"그 안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한
악취때문에 남악, 옥암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히 심하다..."

집중호우의 직접 피해는 입지 않았던
영산강 하류지역에서 2차, 3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