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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2차 유행42 - "연장? 1단계 전환?"..뜨거운 감자 거리두기

(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서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죠. 
 
종료 시한이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이젠 단계를 좀 낮춰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연장하는 게 좋겠습니까?  


우종훈 기자가 시민들께 여쭤봤습니다.


(기자)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대학가 PC방의 자리가 텅텅 비었습니다.


오후까지 손님은 10명이 안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어쩌다 손님이 많이 찾아도
100석 규모 중 절반만 받을 수 있습니다.


매출이 반토막 난 업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지쳤습니다.


(녹취)PC방 업주/
"손님도 보시면 이렇게 자리가 많잖아요. 보시는 것처럼 손님은 7명밖에 없어요. 더이상 저희는 이율이 안 나옵니다."


사정은 인근의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주 고객인 대학생들 발길이 끊긴 지 6개월째인데,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2차 유행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출은 지난해 30% 대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상인은 순간의 방심이
코로나 확산으로 이어졌다며 장사보다
거리두기가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병중/대학가 식당 상인
"확진자가 나오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왕 하는거 시간이 좀 더 지체가 되더라도 영업 손실은 물론 있겠지만."


실내외 모임의 인원과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의 집합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를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은 서로 달랐습니다.


등교를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듣는
자녀들의 학습이 걱정되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인터뷰)김한영/고등학생 학부모
"어떻게든지 한명이라도 접촉을 금해야 되는 입장인데, 학교를 보낸다는 것 자체는 지금 위험성을 안고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죠."


취업에 필요한 실습수업을 받을 수 없고,


구인구직 시장도 얼어붙어 거리두기 완화로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는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장은경/대학교 4학년생
"(대학교) 4학년 이제 졸업을 맞아야 되는데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실습 같은 것들도 많이 제한이 있어서 많이 불편해요."


광주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4주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추가로 연장할지 말지 내일(29) 결정합니다.


일주일간 확진자가 없을 경우
단계를 하향하는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신규 확진자가 자가격리자 등
관리 범위내에서 나올 것이라고 판단되면
1단계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지난 27일 브리핑)
"확진자들이 병상에서 지금 관리되고 있는 수준 그다음에 추후 예상되는 방향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검토하겠습니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1단계로 전환해도
방역수칙은 준수하도록 해
지역경제와 안전 모두 지키겠다는 계획이지만,


2단계 연장과 종료 중
무엇을 선택해도 부담이 남을 수밖에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