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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20대 노동자 파쇄기에 몸 끼어 숨져

(앵커)
폐자재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동료 직원 없이 혼자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폐자재 재활용업체.

폐합성수지 등을 분쇄하는 파쇄기가
돌아가고 있고,
그 위로 한 남성이 올라섭니다.

파쇄기 주변을 오가며
무엇인가를 끄집어 내려 하더니
갑자기 중심을 잃고 파쇄기 위로 넘어집니다.

이 업체 직원 26살 김 모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오늘(22) 오전 10시쯤.

20여분간 연락이 안되던 김 씨를
동료 직원이 현장에서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스탠드업)
파쇄기에 사람이 끼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김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8월 정규직으로
입사한 김 씨는 파쇄기를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보조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평소 2인 1조로 작업을 했지만
사고가 난 시간에는 파쇄 업무가 없어
함께 일하던 직원이 현장에 없던 상황.

파쇄기를 작동시킨 채
혼자 파쇄기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려다
변을 당한 겁니다.

(녹취)동료 직원(음성변조)
"혼자 어떻게 보면 잘해보려고 젊은 친군데 27살 먹은 친군데 자기 나름대로 기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려다가 그런 것 같아요"

광주지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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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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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