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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데스크

기아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는 '밀당' 중

(앵커)
안치홍 선수와 김선빈 선수 등
FA 선수들의 거취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유계약 신분이 아닌 다른 선수들도
한창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봉 협상이나 이적이 이뤄지는
겨울철 이 시기를
스토브리그라고 부르는데요.

기아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타이거즈의 연봉 협상 대상은
통상 50 명 안팎입니다.

최형우, 김주찬 선수처럼
FA로 다년간 계약한 선수나
갓 입단한 신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연봉 협상의 기준은 지난 시즌 성적.

구단별로 대외비로 관리하는
고과 평가 기준에 따라
인상이나 삭감 폭이 결정되는데
평가 항목이 천 가지가 넘습니다.

◀INT▶이석범 기아타이거즈 운영지원팀장
"수비도 평가할 수 있을 거고요. 그 다음에 주루도 해야하고, 공격은 당연히 해야되는데 단순하게 안타를 쳤다고 1점을 주는 게 아니고 득점 찬스에서 안타를 치면 가산점이 들어가고요."

매 경기 작전 수행 여부나 팬서비스,
사회공헌 활동에도
선수별로 일일이 점수를 매깁니다.

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대체 선수 기여도나
이닝당 출루 허용률 등은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됩니다.

이렇게 만든 평가표를 바탕으로
연봉 협상이 시작되는데
요즘은 선수 대신 에이전트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게 대세입니다.

◀INT▶이석범 기아타이거즈 운영지원팀장
"입단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은 실질적으로 에이전트를 고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 외에 5년차 이상 선수들은 거의 다 에이전트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연봉에 영향을 미칩니다.

팀 순위가 올라가면 전체 연봉이 올라가고
순위가 떨어지면 연봉도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CG)실제로 2017년 우승한 이듬해
기아타이거즈의 연봉 총액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8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0억 원으로 11%가 줄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을 7위로 마감한
기아타이거즈의 올 시즌 연봉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ANC▶
◀END▶
윤근수
광주MBC 취재기자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