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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좌초 위기 맞은 광주형 일자리 갈등 봉합

(앵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협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노사정의 갈등으로 하마터면
합작법인 설립이 무산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됐지만
다행히 한 고비를 또 넘겼습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최종 합의를 위한 노사민정 협의회가
어제 무산됐습니다.

오늘 오전 다시 열린 협의회에서도
노동계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습니다.

현대차가 새로운 안건을 협의회에 올린게
발단이었습니다.

(CG)완성차공장의 초임을 3천5백만으로
한다는 올해초 투자협약 조항에서
'초임' 부분을 삭제하고
노동이사제 선임은 거론하지 말자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노동계는 현대차가 제안한 이 안건이
투자협약을 무력화시키고
노동이사제 도입을 막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현장음)이용섭/광주시장
"월요일까지(23일) 법인 설립 등기가 나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주 간 협약이 효력을 상실하게 되고 투자가들이 투자해 준 이 금액도 이제 되돌려줘야 되고..."

하지만 현대차가 이 안건들을 철회하면서
노동계가 회의에 참석했고,
올해초 체결한 투자협약 내용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최종 결의했습니다.

(인터뷰)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협정서에 들어 있지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 노동계가 불참했던 겁니다. 노동계의 요구로 인해서 현대차가 그 의견을 철회했기 때문에 오늘 참석했습니다."

노사정 최종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광주시는 이미 선임돼 있는
박광태 대표이사 외에
현대차가 추천한 박광식 전 현대차 부사장과
광주은행이 추천한 고병일 부행장을
이사로 선임하고 23일 안에
법인 등기 절차를 마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금년 하반기 11월, 12월 경에 공장 기공식을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내후년 하반기에 양산체제로.."

법인 설립의 최종 문턱을 넘기는 했지만
박광태 대표이사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대가 여전하고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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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