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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업 기독병원 간호실습생 불법의료 '논란'

(앵커)
광주 기독병원 파업이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데...
이 와중에 병원 측이
간호대 실습생들에게
환자를 맡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보건의료노조가 20일 넘게 파업을 하고 있는
광주 기독병원.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16일 병실에서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할머니 환자에게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혼자서는 주사를 놓을 수가 없는 간호대 학생입니다.

병실에 입원한 다른 환자들도 실습생들에게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기독병원 입원환자(음성변조)
"주사는 한번씩 놔요 (학생들이요?) 네"

노조는 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병원이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시키고 있다며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류서영/광주기독병원 노조 사무장
"간호학생이 약을 검수한다든가 주사 약제같은건 침습적 행위라고 하는데 이런 주사 약제를 (의료진의)지도편달 없이 학생이 단독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을 목격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습생이 주사를 놓긴 했지만 근처에 의료진이 있었다며 이것 또한 아주 일부의 사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조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으로 병원측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이성훈/광주기독병원 의료부장
"평상시와 다름 없는 간호사들의 감독 하에 실습 업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우 예외적으로 감독 하에 (주사 투약 등) 이뤄지는 일이 있지만 평상시에 흔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광주기독병원 노조는 2017년 기준 공무원의 91% 수준인 임금을
100%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며 파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노조측이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측을 고발할 방침인 가운데 양보없는 노사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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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