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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탄 자동차 싣고 떠도는 화물선

◀ANC▶
일본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다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불이 난
대형 화물선이
다섯 달째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도 해상에 떠 있는데
배는 기울어지고
예인선마저 기름이 떨어져
해상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 진도 만재도 남쪽 16km 해상

대형 화물선이 예인선과 연결된 줄에 의지한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자력 항해능력을 잃은 화물선은
우측으로 2-3도 가량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선박은
5만 8천톤급 화물선인 신시어리티 에이스호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3천 8백여대의 자동차를 싣고
하와이 인근 해상을 지나다 불이 나 선원 5명이
실종되거나 숨졌고 엔진이 전소됐습니다.

이후 일본과 여수, 마산, 목포항 등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거부되면서 5개월째 해상에
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예인선에 남은 발전기 연료는
2,3일 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인선 연료가 바닥나면
화물선은 조류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SYN▶ 신시어리티 에이스호 선주
신시어리티 에이스, 예인선 다 붙이면 최소한
800-1000m입니다. 1000m가 온 바다에 떠 다니다
만약 어장을 터치하거나 지나가던 배와
충돌하면 어떤 상황이 생기겠습니까...

불에 탄 수백여대의 자동차가 화물선에 실려
있다보니 화물 쏠림 현상으로 인한 사고위험도
큰 상황입니다.

◀SYN▶ 해운업계 관계자
배가 지금 조금씩 기울고 이런 상태에서
기상이 나빠지고 배가 흔들리면 고박벨트가
터져서 한꺼번에 화물이 한쪽으로 밀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부와 환경부 등은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절차를 따지며 화물선의
부두 입항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SYN▶ 해수청 관계자
폐기물 허가를 받기 전에 일본하고 대한민국간
사전 동의가 있고 나서 이후에 환경청에 허가
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세월호와 같은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 바다에 떠 다니고 있는 대형화물선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적절한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김양훈
목포MBC 보도부장

"지금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