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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빛원전 사고는 '인재'...주민들은 불안

(앵커)
한빛원전 1호기 사고는
인재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재로 발생한 사고는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잦은 사고에 인근지역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한빛 1호기를
폐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오전
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이 급상승하고 있을 때
제어봉을 원자로 조종 면허도 없는 직원이
조작했습니다.

이 직원은 관리 책임자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당시 책임자였던 발전팀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시를 했다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고
지시를 하지 않았다면
면허도 없는 직원이 무단으로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어느 경우든 정상적인 가동이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때문에 열출력이 제한치의
3배 넘게 치솟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진
한빛원전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심은정/원안위 안전소통담당관
"18시 정도에 킨스(원자력안전기술원) 현장조사단이 처음 이게 좀 의심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열출력이) 5% 초과한 것 같은 의심이 드는데 킨스가 조사과정에서 봤을 때..."

이처럼 지침을 따르지 않거나
조작 오류로 일어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정비작업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가기전 한빛 2호기가
운전원이 증기발생기 수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014년엔 한빛 3호기에서
방사능 기체 일부가 배출됐는데,
원전측은 엉뚱한 부위를 고장 부위로
발표했다 일주일만에 바로잡은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박경림/전라남도 영광군 남철리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항상 마음이 안 좋죠. 원전이 그렇다는 거 자체가. 안 그래요?"

광주 전남북 환경단체와 반핵단체들은
한빛원전의 운영 능력에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더 큰 일이 나기 전에
한빛 1호기를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SYN▶
"불안해서 못살겠다 제어봉 조작실패 한빛 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전라남도의회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뤄지고 있는
특별조사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원전 안전관리에 지자체와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