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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잡은 여대생

(앵커)

대낮에 여대생을 성추행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여대생이
성추행범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내의 한 건물입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쯤,
이 건물로 공부를 하러가던
21살 A양이 갑자기 나타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22살 김 모양이
도와달라는 A양 외침을 들었고,
성추행범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도망가려던 성추행범을
김양이 옷을 잡고 버티자
성추행범은 2층과 1층 사이의
계단에서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옷을 잡고 있던 김 양이 함께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이주오 수사관/
광주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과
"피의자 조사 당시 여자를 만지고 싶다는 그런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참지 못해서 그렇게 범행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온 김 양은
인대가 끊어져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고,
피부가 괴사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양은 부상을 입긴 했지만
당시 피해 여성을 도와주고
성추행범을 잡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 모양/성추행범 검거 시민
"그 상황이 위급해 보였고 도와달라는 소리에 그냥 몸이 반사적으로 도와준 거 뿐이었어요."

경찰은 성추행범 28살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김 양에 대해 신변보호조치와 함께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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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