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레이크 풀린 화물차 도심의 흉기

(앵커)
어제(9) 9 명의 사상자를 낸
비탈길의 화물차 사고는
브레이크 문제 때문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오래된 화물차들의 경우
브레이크 고장이
종종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검사소에 5톤 화물차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오래된 화물차들이
바퀴와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화물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언제 사고가 날지 불안해 합니다.

(인터뷰)김의선/화물차 운전자
"운송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노후 차량을 운행하고 싶은 노동자가 어디있겠습니까. 다 새차로 바꾸고 싶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화물차가 사고를 내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집니다.

지난 2012년 광주 봉선동에서
4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와
2013년 광주 문흥동에서 일어난
대형 화물차 사고 모두
브레이크가 고장나거나 풀려 일어났습니다.

(인터뷰)김혜성/교통안전공단 북광주검사소 차장
"저희들이 브레이크 테스트를 하게 되면 (테스트를 받으러) 오는 도중에도 브레이크가 터져서 브레이크 오일이 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데 차주 분들은 모릅니다. 거의 대부분이"

(스탠드업, 부분 CG)
전국에 있는 화물차 350만대 중 절반 가까이가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입니다.

광주 우산동 경사진 곳에 주차돼 있다
도로로 돌진해 9명의 사상자를 낸
8톤 화물차 역시
1991년에 출고돼 28년 동안이나
운행한 노후 차량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물차의 차량의 연령인 차령 제한이 없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박정관/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화물차량은 차령이 없기 때문에 오래된 차일수록 자동차의 고장이나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화물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3%이지만,
화물차 사고로 숨진 사람은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의 30%를 차지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