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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택시요금 인상2 - 사업주에게만 좋다?

(앵커)
이렇게 택시 요금이 오르면
기사들의 처우나
승객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돼야
심리적 저항이 적을 텐데요.

기대가 낮기 때문인지
요금 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이어서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요금 인상이
과도한 사납금 인상으로 이어지면
종사자들이 처우 개선 등
인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법인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으로 하루에 11만 9500원을 내고 있는데
이게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기사들의 부담만 커지고
사측의 주머니만 채울 우려가 있는 겁니다.

실제로 택시 요금이 27퍼센트 오른
지난 2013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노조는 말합니다.

◀INT▶
안윤택 본부장/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
"(사측에)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지켜질까 의문스럽고요..그런 부분을 행정 관청에서 지도 감독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요금 인상 이후
불친절이나 승차거부 등
택시서비스가 개선될지도 의문입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광주 76개 법인택시 가운데 3분의 1이
승객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INT▶유양례/광주 계림동
"얼른 어디가냐 하면 아프기는 하고 타고 내릴 때는 (기사가) 빨리 빨리 하라 그럴 때가 있어요"

또 택시업계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카풀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요금 인상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 이유입니다

소비자가 더 편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를
택시업계가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INT▶
고영삼 사무처장/광주경실련
"택시를 이용하는 일반인들의 선택의 기회를 스스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카풀 택시 운영에 대해서도 뭔가 타협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금 인상이
사업주에게만 좋을 수 있다는 비판을
잠재울 만한 처방을
택시업계가 내놔야 할 때입니다.

엠비씨 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END▶
정용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