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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순군의회 해외연수..사전심사부터 허술

(앵커)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
문제가 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근 화순군 의원들도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는데요.

외유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10월 홍콩과 대만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입니다.

(CG)
상당 부분이 맛집이나 명소 방문 등
여행 후기로 채워졌습니다.

해당 의원들이 이달 들어 떠난
태국과 터키 연수도
성격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유적지 방문 등
사실상 외유성에 가까운 연수 일정은
의원들이 알아서 짰습니다.

◀INT▶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
"상임위별로 필요성이나 적합성, 타당성을 따져서 꼭 필요한 부분에 벤치마킹을 하는 차원에서 (여행 일정을 짭니다.)"

(스탠드업)
"화순군의회는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공무 국외여행 규칙을 뒀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단순 시찰이나 견학 등을
억제한다고 돼 있는 자체 규칙에
충실하지 않은 겁니다.

또 '외유성 논란'을 막기 위한
외부 여과 장치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내실 있는 해외 연수를 위해
민간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에서
사전 검토를 하도록 돼 있지만,
이 역시 요식 행위에 불과했습니다.

(CG)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관광 위주로 일정이 짜여 있는데도
반론을 제기하는 위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녹취)진실애/참여자치21 상근활동가
"국민들이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서 또 혈세를 갖고 해외연수 목적으로 다니는 것에 대해서 이미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화순군의회의 해외연수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