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락 위험에 내몰린 건설 노동자들

(앵커)
20층 아파트 꼭대기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이런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특히 영세한 사업장일수록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아파트 꼭대기에서 일하던
54살 박 모씨가 20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2인 1조로 페인트 작업을 하다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겁니다.

(녹취)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안전장치가 없으니까 안전펜스가 없으니 넘어지면 당연히 떨어지죠. 누가 해도"

(스탠드업)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고층에서 일하던
박 씨지만 박씨의 안전을 지켜줄
안전 장비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싱크)경찰관계자(음성변조)
"조사 중인데 그런 것(안정장치)은 안 보입니
다.(헬멧은 쓰고 계셨죠?) 헬멧도 안 쓰고 한 것 같아요"

(C.G1)
"광주MBC가 고용노동부에
지역의 건설 노동자 사망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지역의 건설 노동자 사망 원인의 55%는 추락사였습니다.

(인터뷰)이준상/건설노동자
"육체적인 생명의 위협들을 항상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수 없이 가정 생계를 꾸리고 자식들 키우고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할 수밖에(없습니다)"

영세한 공사장은 안전사고에도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2)
건설현장에서 추락으로 사망하는 노동자
10명 중 6명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녹취)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
"1차적으로는 작은 현장들은 안전관리에 대한 조직 구성도 없고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생각하는 거죠"

현장의 전문가들은
높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교육과 안전점검을 할 때 소규모 사업장을 더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문길주/광주 근로자건강센터 부장
"소규모 사업장에서부터 안전비용을 추가하고 그것을 책정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조사와 지원이 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전개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5년간
광주 전남 지역 건설 노동자 중
200여명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90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