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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바늘 삼킨 응급환자 태우고 전력질주

(앵커)
낚싯바늘을 삼켜버린
네살짜리 아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데
길이 막힌다면
부모 심정이 어땠을까요?

생각만해도 아찔한데요.

때마침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고 합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순찰차가 좁은 도심 골목을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과속방지턱이 있어도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차가 막혀 신호를 받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합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김택희 경위가 4살짜리
여자 아이와 엄마를 태우고 병원 응급실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 아이는 낚싯 바늘을 삼킨
응급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딸을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지만
수능 시험이 막 끝난 혼잡한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스탠드업)
경찰차를 발견한 아이 아버지는 다급하게 차 문을 두들겼고 경찰은 아이와 어머니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목에 걸린 바늘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울고 있었고 아이를 안은
엄마는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택희 경위 광주 서부경찰서
"빨리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김 경위의 도움을 받아 아이는 15분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은 내시경을 동원해 수술을 한 끝에 다행히 목에서 낚싯바늘을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아이 어머니/
"차가 많이 막혔는데 신이 도운건지 경찰차가 앞에 있어서 도움을 요청했어요"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했던
경찰관의 임무 수행이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