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지난 40년 동안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것은 사법부 최고 위치에 있는 헌법재판소장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내인생의 오일팔' 오늘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내려주는 헌법재판소의 수장이었던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의 별명은 '미스터 소수의견'입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통합진보당 해산과 같은 민감한 사회현안에서 헌법재판관들 중 거의 유일하게 진보적인 법적 해석을 보여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에 있어서 우리 사회의 아주 오랜 난제를 양심의 자유, 소수자의 양심의 자유를 보호할 수 있는 어떤 방안을 고민 고민을 하면서 (판결을 내렸습니다.)" 전북 고창이 고향이고 광주 전남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전 소장은 5.18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사법시험을 통과한 직후 군에 입대해 31사단에서 군검찰관으로 광주시민들의 사체 검시를 담당한 겁니다. 계엄군의 총에 맞거나 대검에 희생된 광주시민들 중에는 항쟁지도부 대변인 윤상원 열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5.18 당시 군 검찰관으로 사체 검시) "(윤상원의 시신을 보니) 총에 맞은 것 같기도 한데 이 사입구(총알이 들어간 입구)가 없는 겁니다. 뒤쪽에서 맞아서 앞으로 나왔는데 이게. 그래서 이게 총이 아니라 무슨 무엇에 크게 찔린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고..." 그동안 간직해왔던 검시 기록 비망록을 40년만에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공개한 김 전 소장. 5.18을 '광주항쟁'이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경험이 이후 판사생활과 소신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이수 전 헌법재소장 (현재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국민을, 국민의 군대가 이렇게 살상을 할 수가 있느냐 이것에 대한 분노를 제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거고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어떤 판사로서 그런 역할을 좀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들을 마음 속 깊이 가지고 판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소신있고 진보적인 판결의 대표적 법조인이지만 5.18 직후 군 판사 시절 광주시민들에게 내렸던 유죄판결이 아직도 가슴속 멍에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에 의한 특별재심사유로 인정이 돼 가지고 다 무죄를 선고 받았거든요. 특별 재심에서. ㄱ 때 광주에서 제가 재판했던 분들도. 왜 나는 그 당시에 그런 재판을 못했었는가. 지금 같으면 그런 재판을 했을 텐데 (후회가 듭니다.)" 소수자 차별과 혐오, 배제가 난무하는 지금 한국사회에 화합과 대동의 광주정신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김철원
2020-03-20
[VOD]518뉴스

(앵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40주년 기념행사는 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방점을 두고 준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불혹을 맞은 5.18 기념행사의 슬로건은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입니다. 40주년을 맞아 5.18의 진실을 밝혀내고 80년 5월의 대동정신을 한반도와 세계에 꽃피우자는 의미입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청년세대와 시민들의 행사 참여를 확대하고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현장음)이철우/ 제40주년 5.18 행사위 상임행사위원장 "청년 청소년들을 참여시켜서 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5.18 젊어지는 5.18이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민주기사의 날 행사와 부활문화제 등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 세대가 직접 5월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변수입니다. 당장 서울시와 함께 하려고 한 행사위 출범식이 한차례 연기됐고, 상황이 악화되면 화상회의로 갈수도 있습니다. 또 매년 진행했던 광주아시아포럼은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참여를 유보해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광주 인권상 수상자들도 불참 의사를 전달해 국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황이 계속 좋지 않으면 행사를 축소하거나 유튜브 등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장음)조진태/ 제40주년 5.18 행사위 집행위원장 "광주 인권상 수상자 15분 정도가 지금 참석하기로 의견을 밝혔는데 여러 명이 지금 가지 못하겠다 염려가 됨으로 고려해야 되겠다 등등 그런 의견을 보내오고 있고요." 5.18의 의미를 극대화시키고 참여 인원을 확대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기념식을 치르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이 역시 어렵게 됐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우려 때문에 대규모 군집 행사사 적절치 못하고 전야제 등 다른 행사들과 장소가 겹친다는 이유 때문에 행사위가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2020-03-17
[VOD]518뉴스

(앵커) 전두환씨가 "왜 이래"라고 외치며 광주 법정에 출석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1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하지만 정작 재판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영향까지 받으면서 5.18 40주기 전에 1심 선고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리저리 시간을 끌다 법원이 강제구인장을 발부하면서 광주지법에 마지못해 나오게 된 전두환. 행여 광주시민들에게 사과 한마디라도 할까 기대했지만 법정에 들어가기 전 그가 뱉은 한 마디는 광주시민들과 5.18 유가족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녹취)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이후 한달에 한 번 꼴로 열린 재판의 쟁점은 전두환이 회고록에서 부인한 5.18 헬기사격의 존재 여부였습니다. 광주시민과 군인 등 이십여명이 출석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최윤춘/5.18 헬기사격 목격자(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실습생; 6월 10일 광주지법) "위에서 아래로 쐈어요. 그냥 그 사람들한테 쐈 어요. 누가 봐도 사람한테 쏘는 거예요. (기자:탕탕탕 쏜 겁니까?) "따다다다 쐈죠. 따다다다" 증인심문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1심 재판의 결론이 곧 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탠드업) "선고가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던 재판은 여러 변수들이 겹치면서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재판장과 코로나 때문입니다.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미래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하면서 재판장이 김정훈 부장판사로 바뀌었습니다. 바뀐 재판장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재판은 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코로나 확산이 계속될 경우 광주지법의 휴정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류봉근/광주지방법원 공보판사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이 돼서 아시는 (광주지법) 휴정 권고 기간이 끝나면 재판부에서 기일을 지정해서 (재판이 진행됩니다.)" 만약 재판이 재개된다면 관심은 전두환의 재판 출석 여부입니다. 지난해말, 건강한 모습으로 호화만찬을 즐기고 골프를 즐기는 전두환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재판 불출석 허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대 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의) 꼼수, 핑계에 치우치지 않고 제대로 강제구인을 해서라도 재판정에 설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CG) 한편 전두환 측 정주교 변호사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재판장 교체는 안타깝지만 강제구인은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이 5.18 헬기사격을 부정하고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회고록을 낸 지도 만 3년이 돼가지만 1심 재판 결과가 언제 나올 지는 장담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3-11
[VOD]518뉴스

(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 시민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들여다보는 광주mbc 연속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 오늘은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을 만나봅니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한 전 위원장은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동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의 지난 10년은 투쟁과 수배, 수감생활로 점철돼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지난 2009년 대량 해고사태에 맞서 파업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살았고 지난 2015년에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광화문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또 수감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한상균/당시 민주노총 위원장(2015.12.10 MBC 뉴스데스크, 경찰 체포 직전 조계사 기자회견)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민심은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 법정에서 밝혀낼 것입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로서의 자신의 삶이 40년 전 5월 광주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전남기계공고 3학년이던 1980년 5월, 계엄군의 만행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총을 들었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계엄군들이 시민들을) 뒤로 묶어서 개나 돼지처럼 막 실고 가는 이런 상황들을 뭐 너무 많이 봤고" 얼마전 사면된 한 전 위원장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새로운 노동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조차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찾아주자는 단체인 '권유하다'를 설립했습니다. (인터뷰)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권유하다' 대표) "감옥에서 수많은 노동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많은 아픈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그들의 목소리 속에서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렇게 첨예하게 드러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해결하지 못한 굉장히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1980년 오월 광주에서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근육을 키웠다는 한상균 전 위원장. 한국사회의 진보세력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5.18 40주년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성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김철원
2020-03-06
[VOD]518뉴스

(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접하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광주MBC 연속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 오늘은 5.18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데도 5.18의 진실을 밝히는 광주사람이 되겠다고 나선 김찬호 5.18 기념재단 전 사무처장의 이야기를 김철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찬호 5.18 기념재단 전 사무처장은 지금은 경기도에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999년 5.18 재단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5.18을 비롯한 한국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사업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투신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18살 고등학생 시절인 지난 1988년, 5.18 연극인 '금희의 오월'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인터뷰)김찬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제담당 (5.18 기념재단 전 사무처장) "5.18 관련된 유인물들을 많이 얻어다가 그런 것들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저녁에 공부는 안 하고 그런 것들을 막 수백 채씩 다니면서 꽂고 다니고 그러면서 이제 나만 알게 된 진실을 다른 사람도 알아야겠다." 올해 50살인 김씨는 서울 토박이이지만 광주에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이제 '광주사람'이 다 됐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인터뷰)김찬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제담당 (5.18 기념재단 전 사무처장) "커피숍같은 데서 차를 마시는데 옆에서 호남을 차별하는 말을 특정해서 하면 제가 가만히 있어야 되는데 감정컨트롤이 잘 안됩니다." 5.18 기념재단 공채 1기로 입사해 14년 동안 일하면서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요청을 성사시킨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김찬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제담당 (5.18 기념재단 전 사무처장) "독일에서 교민이라고 하시는 여성, 중년 여성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자기 옆집에 사시는 분이 한국에서 특파원 했던 일본에서 특파원 하고 한국도 취재를 많이 하셨던 분인데 심근경색이 와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이분이 유언으로 당신이 죽으면 5.18묘지에 묻어달라고 했는데, 이 내용을 누구한테 전달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5.18은 자신에게 '자부심'이요 '신앙'과도 같다는 김찬호씨. 광주가 '광주다움'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40년 전 처럼 저항정신을 잘 이어오고 있는지 광주시민들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김철원
2020-02-21
[VOD]518뉴스

(앵커) 민주당의 경선 대진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이 나왔고, 이제 5곳만 남았습니다. 다음주부터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전남 경선 지역 6곳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CG)광주에서는 동남갑 윤영덕 후보와 최영호 후보, 광산갑 이석형 후보와 이용빈 후보, 광산을 민형배 후보와 박시종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전남에서는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지역구의 김승남 후보와 한명진 후보가, 영암 무안 신안에서는 백재욱 후보와 서삼석 후보가 경선을 치릅니다. 담양 함평 영광 장성 지역구의 이개호 의원은 단수공천 됐습니다.// 이로써 광주 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의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아직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지 않은 지역구는 광주 서구갑*을과 전남 광양곡성구례, 여수시갑, 순천시 5곳입니다. 광주 서구갑 지역구는 현역 의원 한 명만 공천을 신청해 오늘(19)까지 후보를 추가 공모했지만 지원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구을 지역구는 당 지도부가 여성 후보 단수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쯤 나머지 경선 지역의 후보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재관/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조직국장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최고위 추인을 받고 발표가 이뤄지거든요. 그래서 아마 금요일쯤 또 추가 경선 지역이 발표될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는 동남갑과 북구 갑*을 지역구의 경선이 가장 먼저 이뤄집니다. 오는 26일부터 사흘동안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나머지 지역구의 경선은 이번달 말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전략공천 대상에서 광주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선행 티켓을 놓고 대진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2020-02-19
[VOD]518뉴스

(앵커) 5.18 왜곡에 앞장서온 인물이죠.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명예훼손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지 씨의 범죄가 지속적이고 악의적이어서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시민들을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군', 광수라고 여러차례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만원 씨.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지 4년만에 징역 2년과 벌금 1백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북한이 개입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고, 지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비방 목적도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지 씨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 이라고 비방한 혐의와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 김사복 씨를 빨갱이라고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이탈 주민 A씨가 위장으로 탈북한 것처럼 인터넷에 글을 올린 혐의과 재판을 보러 온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지씨가 지난 2016년 4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지 3년 10개월만에 나온 판결로, 5.18 시민군 등이 제기한 5건의 고소 사건이 병합됐습니다. 지씨가 5.18 관련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2년 광주사태는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선동한 폭동이라고 신문에 허위 광고를 해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3년에도 인터넷 게시판에 김대중과 김일성이 짜고 광주에 북한군을 보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죄로 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재판부는 지씨의 범행의 횟수가 적지 않고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송정근
2020-02-13
[VOD]518뉴스

◀ 앵 커 ▶ 이번 판결에 대해 5.18 단체들은 지씨를 왜 구속하지 않았냐며 재판부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범죄에 단호하게 책임을 묻지 못한 건 대한민국 사법 정의의 한계라고 비판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이펙트..(구속하라..구속하라) 성난 시민들이 구속 구호를 연호하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항의 표시로 아예 법정 앞에 드러 누웠습니다. ...누워있는 모습.. 재판 시작전부터 법원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지씨의 구속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5개의 공소 사실이 병합되고, 지씨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인 만큼 유죄 판단이 내려지면 반드시 구속되리라 믿었습니다. ◀ 싱 크 ▶최수동 회장/5.18 기념사업회 "양심을 가진 사법부의 판사님은 그(검찰 구형)보다도 훨씬 중형을 선고하여 주시기를 저희들은 바랍니다." 하지만 재판 직후, 재판부에 대한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습니다. 징역 2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유예하지도 않으면서도 재판부가 고령을 이유로 지씨를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18을 비방한 죄로 이미 대법원에서 두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씨인데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어 법정 구속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 싱 크 ▶조진태 상임이사/5.18 기념재단 "국회에서까지 가서 5.18을 왜곡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던 행위를 보면 마땅히 구속해서 (사회에서 격리를 시켜야 한다)" 징역형을 선고하고도 법정 구속을 하지 않는다는 사법부의 판단은 지씨가 만들어낸 온갖 망언과 망령에 시달려온 광주시민들과 정서적인 괴리감이 너무 컸습니다. MBC News//////
이재원
2020-02-13
[VOD]518뉴스

(앵커) 5.18 40주년 연중기획 보도, '내 인생의 오일팔' 오늘은 5.18 당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줬던 시장 상인 하문순씨의 이야기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펙트) 봉이요. 봉. 한라봉이 싸요~ 광주 대인시장에서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43년째 과일을 팔고 있는 하문순씨. 40년 전 서른 한 살 새댁일 때도 시장에서 과일을 팔다 5.18을 만났습니다. 시민들이 죽어나가고 시내가 난장판이 된 정신없는 와중에도 대인시장 상인들은 소금과 참기름에 밥을 뭉쳐 주먹밥을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하문순 대인시장 상인 “장수수산 할매가 도청 앞에 갔다 오시더라고 그러더니 '아야 우리 학생들 다 죽인다. 다 쓰러져가지고 있는디 물 한 모금도 누가 갖다주는 놈 없고 우리 시장에서 나서서 얼마가 됐든간에 돈을 걷어서 밥을 해서 보내야 쓰겄다'" 매일 새벽 광주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나가 과일을 떼어다 파는 과일 소매상. 그동안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적은 돈이나마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조금 덜 벌어도 친구같은 손님들과 정을 나누며 사는 삶이 소중합니다. (인터뷰)하문순 (기자)"너무 깎아서 파니까 오히려 손님이 걱정하더만요. 뭐가 남겠냐고" "팔다 보면 그렇게 하다보면 그 손님이 또 손님을 몰고 오기 때문에 더 많이 벌어요“ 자식같은 학생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주먹밥을 만들었다는 하문순씨. 비록 자신이 만든 주먹밥을 먹은 광주시민들이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목이 멥니다. (인터뷰)하문순 "그걸 누가 먹은지도 모르제. 우리는 싸서만 보냈으니까. 먹은 사람 먹고 못 먹은 사람은 못 먹었을 것 아닙니까. 그나저나 너무 너무 비참했어. 그 당시에는... 다 가르쳐놓은 학생들 쓰러지는데 얼마나 부모들은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겠어요"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김철원
2020-01-31
[VOD]51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