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백운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사흘 뒤 시작됩니다. 철거가 시작되면 백운교차로 주변의 차량 정체 시간이 지금보다 두배로 늘어납니다. 고가도로를 대체할 지하차도 공사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끝나는 2023년까지는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습 정체 구간이자 하루 평균 14만대의 차량이 다니는 광주 백운광장 도로입니다. 백운광장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꼬리물기를 하는 탓에 일대 교통이 혼잡스러워지기 일쑵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에겐 악명 높은 정체 구간입니다. (인터뷰)김창현 "항상 (백운)고가 위로 다녔었는데 지하철 공사와 철거 공사를 하니까 많이 막히는 것 같습니다." (스탠드업) 4일부터 백운고가의 철거공사가 시작되면 일대 교통정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운고가 철거는 11월 말까지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CG) 전체 386미터 길이의 고가를 7등분해서 양 끝부터 철거가 시작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가의 좌우 옆 한차선 씩은 통제 됩니다.// 고가 철거가 끝이 아닙니다. 연이어 지하차도 공사가 시작되는데, 남광주방면에서 농성광장 방면으로 연결되는 지하차도 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함께 2023년 말에 끝날 예정입니다. 4년 가까이 교통 정체가 불가피해지자 광주시는 백운광장으로 유입되는 차량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CG) 주월교차로와 백운초교 사거리 등 5개 접근방면 6개 지점에 좌회전 등을 허용해 우회경로를 마련한 것이 핵심입니다. (인터뷰)안주현/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추가 차로 확보를 3개소를 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도로표지판을 정리하고 신호체계 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돌아가라는 건데 우회만으로는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CG) 광주시 자료에 따르면 백운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 1대당 정체 시간은 2분 38초에서 최대 4분 31초, 주월교차로는 51초에서 최대 2분까지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성채은 "(정체가 더 심해질까봐)걱정중인데 우회도로가 지금 표시도 아직 정확히 안 되어 있더라고요. 좀 불편함이 있어요." 광주시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제점을 파악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6-01
[VOD]집중취재

(앵커) 백운교차로 교통대란을 피하는 방법은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건데요, 통행료 부담이 문제입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장 백운고가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 이 일대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는 11월말까지는 백운광장은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구와 남구, 서구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행 거리가 늘어나더라도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게 최적의 대안입니다. (인터뷰)-박태훈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 "2순환도로 이용하면 거리는 멀어지지만 시간은 그나마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 (스탠드업) "공사기간동안 도심권 교통혼잡을 피하기위해 제 2순환도로로 우회하는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꼬박꼬박부담해야하는 통행요금입니다." 이 때문에 한시적으로나마 순환도로 요금소의 통행료를 낮추거나 면제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택시기사 "승객들 불만이 많아질 수 있으니 공사할때는 요금을 조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운행 거리나 경로상 순환도로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우회도로를 활용하는 게 하나의 방안입니다. 광주시는 우회로 안내 자료를 제작해 운전자들이 백운광장을 거치지않고 목적지를 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왕복 4차로 이하의 우회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운전자들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택시 기사 "바쁠 때 불법 주정차가 없도록 해줘야 우회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심권 운전을 하는 시민 대다수가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교통 전문가들은 네비게이션 운용 회사와 협의를 거쳐 공사기간동안 백운광장 우회로를 먼저 안내하도록 시스템 보완을 해야한다고 조언하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이계상
2020-06-01
[VOD]집중취재

(앵커) 故 김재순씨의 사고를 계기로 다른 재활용사업장의 안전 실태를 살펴봤는데요. 제2, 제3의 김 군을 막을 순 없어보였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적 장애가 있었지만 홀로 파쇄업무를 하다 숨진 故김재순 씨에게 안전 장치는 없었습니다. 추락을 막을 안전난간 설치. 분쇄기 내용물을 꺼내는 집게 비치, 모두 의무였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재활용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안전난간을 설치했냐는 질문에 그런 의무가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되레 반박합니다. (녹취)A 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안전 난간 설치 의무는) 원래 없어요, 법적으로 그건. 파쇄기에 난간대가 있으면 파쇄를 못하잖아요." 의무를 규정한 고용노동부도 현장을 점검하지 않으니 오해하거나 우길만도 했습니다. 또다른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10여년째 전남과 전북에서 재활용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안전점검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녹취)B 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안전 점검 같은 건 잘 안 나오는 편인가요?) 안전 점검은 나온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고용노동부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 최근 산재사고가 난 사업장이나 고위험 기계가 많은 대형사업장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근로)감독관들이 뭐 365일 점검할 수도 없고요. 하루에 기껏해야 하나 정도 점검을 하고 많으면 두 개인데.." 광주에서 파쇄기를 사용하는 재활용업체 15곳이 대부분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인 상황에서, 실태파악도 하지 않고 안전점검마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사고를 방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홍관희/민주노총 법률원 공인노무사 "(영세사업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근로 감독을 하게 되고, 사건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때는 사고가 발생한 후라 늦게 되는 것이죠." '모든 사업장을 점검할 수 없다'는 당국이 선별적으로 안전을 살피는 사이, 제2, 제3의 김재순이 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오늘도 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5-29
[VOD]집중취재

(앵커) 어제는 서울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의 4주기였습니다. 김군 이후에도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씨와 장애인 노동자 김재순까지,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김군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요?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노동자 故 김재순 씨가 숨진 재활용업체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6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사업주 박 모 씨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막을 수 있던 사고라고 질타했지만, 박 씨에게 내려진 처분은 벌금 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녹취)박 모 씨(故 김재순 씨 회사 대표) "그 때 처벌 돼 가지고 (벌금)물었었어요." 문제는 이런 처벌 수위가 일반적이란 겁니다. (CG)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벌금 납부로 책임에서 벗어난 반면, 징역형은 2.2%에 불과했습니다. (CG)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인데 이러는 사이 재범률은 매년 늘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준현/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2014년 사고 이후) 위험경고표지 없으니 표지판 설치하라 그리고 과태료 몇 푼 물리고 입건 처리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 기업과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이른바 '기업 살인법'이 지난 2017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징역형을 최소 3년으로 하는 등 처벌이 과도하다는 논란 끝에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전화인터뷰)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기업살인법 공동발의) "(김용균법 논의 때)산업이나 경제계에 미치는 위축효과가 커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대 의견들이 나왔었던 걸 보면 같은 이유로 반대 또는 같은 이유로 (기업 살인법) 논의를 하지 말자..." 그럼 21대 국회에서는 제정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통과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 보입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와 김재순 씨 등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노동계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정치권도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강은미 당선인은 1호 법안으로 삼았고,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도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저희 당 의원들이 여러 명이 이 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발의가 될 것으로 보고 발의 되면 이전과는 달리(논의가 적극 이뤄질 것입니다)"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 그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있을지 국민들의 눈은 이제 국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9
[VOD]집중취재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지역 상권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이후의 변화입니다. 특히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삼겹살 가격이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빛가람 혁신도시의 한 로컬푸드 매장. 하루 평균 340만원에 이르는 현금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지역 사랑 상품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재난 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지난 13일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인터뷰)문선미/매장 직원... "상품권 들어오는 양이 그거(재난 지원금 지급)이후에 엄청 많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사람들이(고객들이) 많이 쓰세요."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역시 고기류. 이 가운데 삼겹살의 판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숙/고객 (고기도 많이 사 드셨나요? 어떠신가요?) 그럼요..고기도 먹고, 지원받아서 다 잘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아/고객 재난 지원금을 받아서 평소보다 돼지고기를 더 많이 사 먹었어요. (C,G) 이처럼 삼겹살의 소비가 늘면서 돼지 고기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돼지 고기 1kg당 소비자 가격은 2만 3천원 이상으로 지난 2017년 7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가장 비싸졌습니다. 특히, 재난 지원금이 사용이 가능해진 지난 13일 이후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인터뷰)강봉식/축산 담당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 19도 많이 있으니까..외식을 많이 안하시고 집에서 많이 해드시니까 그것 때문에 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격도 상승하고요..) 재난 지원금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삼겹살. 가격 상승만큼이나 소비를 견인하는 훈풍을 지역 경제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원
2020-05-28
[VOD]집중취재

(앵커) 오늘은 서울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의 4주기입니다. 김군 이후에도 장애인 노동자 김재순씨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기업 살인법'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청년노동자 故 김재순 씨가 숨진 재활용업체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6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사업주 박 모 씨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다면 막을 수 있던 사고라고 질타했지만, 박 씨에게 내려진 처분은 벌금 8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녹취)박 모 씨(故 김재순 씨 회사 대표)(음성변조) "그 때 처벌 돼 가지고 (벌금)물었었어요." 문제는 이런 처벌 수위가 일반적이란 겁니다. (CG)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벌금 납부로 책임에서 벗어난 반면, 징역형은 2.2%에 불과했습니다. (CG)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인데 이러는 사이 재범률은 매년 늘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준현/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2014년 사고 때) 위험경고표지 없으니 표지판 설치하라 그리고 과태료 몇 푼 물리고 불구속 입건 처리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 기업과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이른바 '기업 살인법'이 지난 2017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징역형을 최소 3년으로 하는 등 처벌이 과도하다는 논란 끝에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전화인터뷰)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기업살인법 공동발의) "(김용균법 논의 때)산업이나 경제계에 미치는 위축효과가 커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대 의견들이 나왔었던 걸 보면 같은 이유로 반대 또는 같은 이유로 (기업 살인법) 논의를 하지 말자..." 그럼 21대 국회에서는 제정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통과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 보입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와 김재순 씨 등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노동계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정치권도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강은미 당선인은 1호 법안으로 삼았고,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도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저희 당 의원들이 여러 명이 이 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발의가 될 것으로 보고 발의 되면 이전과는 달리(논의가 적극 이뤄질 것입니다)"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 그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있을지 국민들의 눈은 이제 국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8
[VOD]집중취재

(앵커) 파쇄기에 몸이 끼여 숨진 청년 노동자 고 김재순씨는 중중 지적장애인이었습니다. 위험한 파쇄기 일이 왜 장애인인 김씨에게 맡겨졌는지, 장애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적인 장치는 없었는지,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 지적 장애가 있었던 26살 청년 노동자 김재순 씨. 김 씨는 지난 2018년 폐목재 재활용 업체에 들어가기 전까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만 일했습니다. 취직 후 김 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와 달리 일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자주 털어놨습니다. 다른 일을 배우겠다며 1년 만에 그만뒀지만 3개월 뒤 다시 돌아갈 곳은 재활용 업체뿐이었습니다. (녹취)故 김재순 지인/ "거기(재활용업체) 간 뒤로는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일단 너무 늦게 끝나니까. 자기가 일 못하면 뭐라고 한대요. 그러면 자기가 혼잣말로 '아, 내가 장애인인데 그러니까 잘 모를 수도 있지 그걸로 성질 내고' 그랬다고 합니다." 회사는 김 씨의 몸이 불편한 사실을 알았지만, 10인 규모의 영세사업장에서 장애에 대한 고려는 없었습니다. 위험에 대한 인지능력이 부족한 중증 지적장애인이었지만, 김 씨는 합성수지를 파쇄하는 업무를 계속 맡았습니다. 지원자가 적은 재활용 업계에선 장애인과 외국인 등을 고용하고 위험업무를 시키는 것이 흔한 일입입니다. (녹취)OO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애가 그래도 참 착실하고 좋은 애입니다. 말이 없어요. 시키는대로 하는 쪽이에요. 일을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하지. 어찌보면 장애인도 거동 불편한 장애인도 계시면 채용해야 할 마당인데, 꼭 그런 것을 우리가 따지지는 않죠." 업무 현장의 안전을 사전 점검하고 위험 업무에서 배제할 수 있게 하는 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제도가 있지만 김 씨는 예외였습니다. 당사자나 부모, 업체의 신청이 없으면 지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광주*전남의 8만 4천여 명 장애인 중 근로지원을 받는 이는 23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정성주/광주 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그런 제도가 있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참 희한한 게 그런 제도를 다 (장애인의) 신청주의라서." 월급 받는 날엔 홀로 고기 사먹는 게 유일한 사치였다던 김 씨. 일손이 부족한 회사와 신청을 안했다고 무심했던 사회의 묵인 속에 20대 청년은 일터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우종훈
2020-05-27
[VOD]집중취재

(앵커) 오늘 뉴스도 청년 노동자 김재순씨의 안타까운 사망 속보로 시작합니다. 김씨가 일했던 업체에선 몇년 전에도 비슷한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죽음의 되풀이를 막아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재순 씨의 유가족들이 김 씨가 사고를 당한 옛 일터를 찾았습니다. 김 씨의 유품인 옷을 받아든 아버지는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故 김재순 씨 아버지) "..." 그런데 이 업체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김재순 씨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엔 또 다른 파쇄기 컨베이어 벨트에 6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00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컨베이어 벨트에 옷이 걸려가지고 숨을 못 쉬어가지고 돌아가셨어요" 사고 직후 해당 기계에 대한 노동청의 안전진단과 개선 지시가 있었지만 그 때 뿐이었습니다. 매년 안전보건공단 등의 안전점검을 받았지만 파쇄기에 대한 지적 사항은 없었습니다. (녹취)00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안전보건공단에서)점검해서 나중에 문제가 있었을 때 통보를 하죠. (지금까지 문제가 있다고 통보 받은 적은 없는 거예요?) 그렇죠" 노동청 역시 최근 3년간 이 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2의 김재순을 막기 위해선 안전점검 인력을 늘리고 형식적인 점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노동계가 주장하는 이윱니다. (인터뷰)권오산/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특히 중소영세사업장,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산재율이 높고 사망률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관리감독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산재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집행유예와 벌금 등에 그치는 미약한 처벌 탓이라는 주장입니다. (녹취)김설/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 "21대 국회의 1호 법안은 당연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이사회의 청년들이 노동자들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한편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 박 모 씨를 안전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6
[VOD]집중취재

(앵커) 대중교통 승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이 오늘부터 광주에서도 시행됐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조치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고 큰 혼선도 없었습니다. 현장에 이다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간혹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보입니다. (녹취)시민 "깜빡했어요." (녹취)시민 "차에 잠깐 두고 왔어요." 이렇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기 때문입니다. 택시와 버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탑승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손두영 /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장 "마스크 착용을 권고 드리는 상황이라서 별도의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탑승이 제한될 수 있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는 탑승객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시민 "답답하긴 해도, 어떻게 할 거에요. 아이, 전 세계가 난리인데 하고 다녀야지. 답답하다고 안 하고 옆 사람들 피해 주면 되나요." (인터뷰) 이소연 / 서구 금호동 "오히려 (의무화를) 안 하면 더 오랫동안 마스크를 쓸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차라리 짧게 마스크 계속 쓰고 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하지만 대중교통 기사들 사이에선 마스크 안 썼다고 승차를 거부하는 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인터뷰) 임상택 /버스 기사 "그래도 시민인데...그건 말로 하고, 한 두번은, 한 번 정도는 태워 드려야죠." (인터뷰) 서헌주 /택시 기사 "그런 기사가 얼마나 있으려나 싶네요. 손님 하나 모시기가 보물찾기인데, 이런들 저런들 타시면 감사하죠." 광주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ND▶
이다현
2020-05-26
[VOD]집중취재

(앵커) 재활용사업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노동자가 며칠 전 파쇄기에 몸이 끼여 참혹하게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이 청년의 죽음을 막을 순 없었던 건지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쇄기에 몸이 끼어 숨진 청년 노동자 김재순 씨. 그는 지적 장애가 있는 중증 장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김 씨가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고위험 업무인 파쇄기 주변 정리 업무를 맡겼습니다. (녹취)00재활용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장애인증명서가) 공식으로 제출된 건 없었고요. 좀 약간 느낌적으로 알고는 있었죠. 느낌적으로 일 시켜보면 좀 그런게(장애) 있구나"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모습입니다. 파쇄기 위로 올라가더니, 손으로 작업을 하다 중심을 잃고 칼날 안으로 넘어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칼날 안으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 난간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고, 손 대신 전용 공구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켜진 것은 없었습니다. (녹취)정형택/민주노총 광주본부장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사고, 관리감독 제대로 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제대로 지켰다면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인터뷰)故 김재순 아버지(음성변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좋지 않은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유가족들은 김재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남궁욱
2020-05-25
[VOD]집중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