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역사 왜곡을 처벌하는 법안이 잘하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 유가족을 지원하는 법안 등 다른 5.18 관련 법안 처리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동안 5.18 관련 현안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이 오늘 광주를 방문해 법안 처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다시 참배했습니다. 광주를 제 2지역구로 배정받은 의원들도 오월 영령 앞에 고개 숙이고 뜻을 기렸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5.18 역사왜곡 처벌법과 5.18 공법단체 설립법, 5.18 민주유공자 예우 지원에 관한 법 등 이른 바 5.18 3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18 단체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유가족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윤영석 광주 제2지역구 "일부 조항이나 세부적인 내용에 일부 이견이나 차이는 있을 지언정 큰 틀에서 그 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되고 저도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조 를 할 생각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서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가고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5.18 3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시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달 안에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화 작업을 공식화하고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5.18 3법을 통과시킨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등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한 반대를 하지않고있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 처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형석 의원 "국민의힘이 같이 협조를 해준다면 여기에 덧붙 여서 5.18민주화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 안까지 3가지 법률안을 여야합의로 처리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하는시도가 여전히 계속되는가운데, (스탠드업)/40년동안 해묵은 과제였던 5.18 3법 제정이 올해안에 가능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2020-10-06
[VOD]518뉴스

(앵커)  5.18 때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 통해 비난한 전두환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재판장에게 요구했고 전씨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관건은 5.18 때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또 전씨가 이를 알고도 거짓 주장을 했는지 여부인데요.   법원이 다음달 30일 최종 판단을 내립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에게 검찰은 징역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전씨가 기소된 지 2년 5개월만입니다.   (c.g)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헌정 질서를 유린한 전 씨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줬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80년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자료와 증인이 있기 때문에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고소인인 조영대 신부는 5.18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조영대/고소인 "이번 재판을 통해서 5.18 진상 규명으로 새 출발하게 된다는 차원에서 이번 재판이 참으로 뜻이 깊은 것이죠."   이에 반해 전씨는 변호인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450페이지에 달하는 최후 변론을 준비한 전 씨 변호인은 목격자들의 증언이 사실상 희박하고 검찰이 헬기 사격의 명확한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헬기 사격은 허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주교/전두환 법률 대리인 "헬기 사격으로 희생을 당하셨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검사는 어떤 증거도 제시한 바가 없습니다."   이제 법원의 판단을 남겨둔 상황에서 핵심 쟁점은 5.18 당시 헬기사격 진위 여부와 전 씨가 허위임을 알고도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고의로 자서전에 기록했는지 여부입니다.   1심 선고가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전두환 씨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그때는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17차례에 걸쳐 증인들의 증언을 들은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2020-10-05
[VOD]518뉴스

◀ANC▶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광주MBC 연중기획 '내인생의 오일팔' 입니다. 오늘은 1989년 국회 광주청문회와 더불어, 5.18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온 MBC 5.18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노래'를 연출한 김윤영 PD를 만나봤습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VCR▶ 1989년 2월 MBC를 통해 방송된 5.18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노래>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도청 앞 집단발포 당시 숨진 광주 대동고 전영진 군의 어머니 김순희 여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는 전두환 정권 시절 '폭도들에 의한 폭동'쯤으로만 알고 있던 국민들에게 5.18은 국민의 군대가 국민을 학살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43%라는 기록적인 시청률 때문에 노태우 정권은 이 방송을 매우 불편해했습니다. (녹취)손석희 앵커 (1989년 2월 4일 MBC 뉴스데스크) "국방부는 어젯밤 MBC 텔레비전의 어머니의 노래 방영과 관련해서 성명을 내고 국회광주특위가 운영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피해자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부각시키는 방송을 한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MBC 김윤영 피디는 서울 문화방송 한 편집실에서 복제되던 NHK가 방송한 5.18 1주기 다큐가 시작이었다고 말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지 못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자괴감과 반성이 동력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윤영 PD('어머니의 노래' 연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이상했습니다. 폭도라고 불리던 이들이 이게 무엇일까? 과연 이 진상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때가 시작이었습니다." 현재 광주지법에서 진행중인 전두환 재판의 단초가 된 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사격 증언도 이 다큐에서 방송됐습니다. (녹취)故 조비오 신부(어머니의 노래 中에서) "헬리콥터에서 불이 '피슉' 하면서 '드드드드'하는 소리가 아주 지축을 울려요." (인터뷰)김윤영 PD('어머니의 노래' 연출) '우리나라 국군이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에서 무차별 사격을 했다' 그 사실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담당 피디인 저도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조 신부님이 인터뷰 전에 성모마리아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성모님 제가 성직자로서 양심을 걸고 거짓이 없고 진실된 것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다" 그러고 나서 인터뷰를 시작하셨죠. 그래서 그 증언을 안 믿을 수가 없었어요. 6월항쟁으로 전두환 정권은 물러났지만 여전히 군사정권 시절인지라 취재는 물론 방송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윤영 PD('어머니의 노래' 연출)/ "어느날 저한테 전화가 와서 제 두 딸의 이름과 학교 반과 번호를 대면서 '두 딸은 잘 키워야 되지 않겠냐'고 협박하며 얘기할 때 사실은 그 때는 모든 걸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국내 5.18 다큐의 효시로 광주의 진실을 최초로 알린 이 용기 있는 언론인은 모든 공을 광주시민들에게 돌렸습니다. (인터뷰)김윤영 PD('어머니의 노래' 연출)/ "제가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 당시에 정권과 언론에 불신이 팽배했던 광주의 거리에서 광주시민 여러분들이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슬며시 전해주는 자료들을 모아서 그냥 전달했을 뿐이죠. 저는 광주시민들이 너무나 지금도 고맙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2020-09-25
[VOD]518뉴스

(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의 재판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로 증인 신문이 모두 마무리되고 이제 검찰 구형과 법원의 판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조 신부의 유족은 사자 명예훼손에 구형할 수 있는 최고형을 검찰에 요청했고 전씨 변호인은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는 전두환 재판.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이자 고소인인 조영대 신부는 전 씨의 회고록으로 조비오 신부는 물론 광주 시민들까지 2차 피해를 입었고, 헬기 기총 소사는 명백히 있었기 때문에 틀림없는 유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죄로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량을 검찰이 구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조영대 신부/고소인 "그런 형량을 통해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형으로도 이번에 사안이 좀 더 잘 표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전두환 씨측 변호인은 오히려 검찰이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헬기 사격을 의심할만한 증거가 없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검찰이 어떤 헬기가 누굴 상대로 쐈는지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전일빌딩 천장에 나 있는 탄흔 역시 헬기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사격 각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정주교/전두환 씨 소송대리인 "검찰에서는 재판이 끝날 지금까지도 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은 (헬기 사격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전두환 재판은 구형과 최종변론이 진행될 결심 공판과 1심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말 쯤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판의 핵심 쟁점인 계엄군의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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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는 연중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입니다. 최초의 5.18 대중영화인 '꽃잎'을 만들었던 장선우 감독을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18이 일어난지 16년이 흐른 1996년 개봉된 영화 '꽃잎'. 도청앞 집단발포와 광주시민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 등 5.18의 핵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대중영화입니다. 영화 '꽃잎'은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을 소재로 한 영화들과 함께 광주의 아픔과 진실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장선우 감독은 서울대 복학생이던 1980년 5.18 당시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수감생활을 하던 도중에 광주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터뷰)장선우 감독 "우리를 지키는 헌병한테 들어요.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더라. 이게 무슨 뜻인지 직감적으로 아는 거죠" 대중적인 방식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려야겠다던 장감독의 다짐은 16년이 지나 영화 '꽃잎'으로 승화됐습니다. 특히 5.18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발포 현장에서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탈출해 정신질환이 생긴 주인공인 배우 이정현의 신들린 연기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장선우 감독/ "엄마가 총 맞아서 여주인공 자기의 발목을 잡았을 때 뿌리치고 떠나는 그 시퀀스. 그래서 무덤에서 그걸 회상하면서 쓰러져가는 그 장면이 스스로 가진 고통을 끌어내면서 토해내는 이 장면이 압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광주의 치유는 그런 형상으로 나올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장선우 감독은 영화를 통해 군사독재세력의 만행 뿐 아니라 인간사회 내밀한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관심을 주고 그들과 연대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 주제라는 겁니다. (인터뷰)장선우 감독 "특별히 엄청난 메시지보다는 아주 작은 것, 관심과 공감이 작은 시선, 따뜻한 시선 하나가 시작이라고 보는 거죠. 그게 커지면 연대하면 혁명도 가능해지는 거고 시작은 다 그거여야 한다고 보는 거예요."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2020-09-11
[VOD]518뉴스

(앵커) 5.18 때 헬기사격이 있었는지가 쟁점인 전두환의 재판에 당시 헬기부대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잇따라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광주에 온 적도 없다고 발뺌한 당시 육군 항공여단장을 5.18 단체가 위증죄로 고발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8 단체가 송진원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5.18 기간 광주에 온 기록이 있는데도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광주에 오지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5월 단체는 송 전 여단장이 일부러 거짓을 이야기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음)이철우/5.18기념재단 이사장 "진실을 털어놓았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다 감추고 더군다나 허위 증언을 하니 (고발하게 됐습니다)" 5.18단체는 송 전 여단장이 위증했다고 판단한 근거로 1980년 육군 항공부대의 작전 수행을 기록해 놓은 '80 항공병과사'를 제시했습니다. (CG) 문서를 보면 전남도청 진압을 하루 앞둔 80년 5월 26일. 당시 제1항공여단장이었던 송진원 준장이 UH-1H 헬기를 타고 광주에 온 뒤, 도청 진압이 마무리된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이 역시 송진원 전 여단장입니다. 5월 단체는 추가 고발도 예고했습니다. 백성묵 전 203항공대대장 등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증언한 군인들도 위증죄로 고발하기로 한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이야기한다면 광주 시민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김정호/전두환 회고록 재판 소송대리인 "5.18진상규명 특별법에서도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면을 건의하거나 책임을 감면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광주는 화해와 용서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반발했습니다. (CG) 정주교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증인을 위증죄로 고발하는 것은 다른 증인들의 증언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씨의 재판은 이달 21일 예정돼 있습니다. 헬기 조종사 등의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고발이 증인의 증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2020-09-07
[VOD]518뉴스

(앵커) 5.18유공자들은 부상 후유증과 생활고에 어려운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계엄군에 맞서다 망가진 이들의 삶이지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탓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8 당시 부상 당한 시민군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도왔던 김태수 씨.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가던 중 계엄군의 집단 사격에 무릎을 맞았습니다. (인터뷰)김태수/5.18유공자 "내 몸이 완전 고물이나 마찬가지예요. 전부 다 수술만 해 가지고, 힘을 못 써요." 치료를 받고 4개월 만에 퇴원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면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그나마 부인의 수입으로 생활해 왔지만 몇 년 전 부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인터뷰)김태수/5.18유공자 "아파서 못 하니까 일 못하게 하죠. 애 엄마가 있을 때는 그래도 챙겨주니까, 물 말아서 밥 한 그릇씩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챙겨줄 사람도 없고...너무 팍팍해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5.18유공자이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운 삶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상 후유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5.18유공자 정 모 씨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투명CG) 1980년 5월 이후 최근까지 50명 가까운 사람들이 생을 스스로 마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5월 단체는 90년 이후 받은 일시 보상금만으로는 5.18유공자들이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적절한 보상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이종/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계속 술과 몸도 아프고 약에다가...이것을 충분히 보상은 안 되더라도 5.18유공자들이 살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5.18유공자들에게 연금 형태로 보훈 지원금을 지급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절반 이상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40년 만에 5.18유공자들의 삶에 희망을 줄 법률을 통과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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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는 광주mbc 연중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5.18의 광주와 밀접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사형선고와 이후 정치역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일팔을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군사반란세력이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잡아들인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두환세력은 자신들이 저지른 학살 책임을 야당정치인인 김대중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명칭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꾸민 이 사건에서 정치인 김대중은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인터뷰)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 "거기서 그들은 한편으로는 저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과 협력하자고 되풀이해서 요청을 했었습니다. 저도 물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제가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할 때 도저히 그들과 협력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정치인 김대중에게 광주시민들과 오월영령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가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형을 면하고 미국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광주에서 죽어간 오월영령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대중 통일민주당 고문 귀국 후 첫 광주 망월동 방문(1987년 9월 8일) "이토록 늦게야 머리 숙여 추모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이 사람을 용서하시고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부디 편히 잠드소서."   지역주의를 동원한 갖은 정치권의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신념이라 할 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을 상징하는 광주시민들이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대중 민주당 대선후보 1992년 14대 대선 광주 유세/ "광주시민들은 자기가 믿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한 광주시민이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의 모범이었다는 것을 난 여러분께 주장하고 싶습니다."   사형수 신분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5.18 기념식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자리였습니다   (녹취)김대중 대통령 (2000년 5.18 30주년 기념사) "광주시민의 행동이야말로 인간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위대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대사서시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정의와 인권을 향한 그의 인생과 광주시민들의 의지는 5.18 40주년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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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전 대구에서 5.18을 알리다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고, 한편생 정신질환을 앓았던 대구 시민이 있습니다. 취직도 결혼도 못한 그는 죽음마저도 쓸쓸했는데요. 5.18 40주년 연중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 열다섯번째 주인공은, 5.18 때문에 기구한 인생을 살았던 권순형 씹니다. 보도에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 역사교육과 80학번 권순형씨는 입학하자마자 전두환 군부세력 반대시위를 주도했습니다. 5.18 소식을 접한 뒤에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구시민들에게 광주의 비극을 알려나갔습니다 (인터뷰)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장 (故 권순형 대학 선배)/ “전두환을 타도하자 이런 식의 구호를 적은 벽서 사건도 있었고. 경북대 문리대 국문과를 중심으로 한 유인물 작업 사건도 있었고. 어떤 학생은 편지를 써서 각 학교 우편함에 꽂아 놓는 투쟁도 했고 이렇게 투쟁을 전개했는데." 그러다 대공분실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고, 군에 강제징집된 이후로도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결국 정신분열증이 생겼고 이후 그의 삶은 온통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이상복(경북대학교 동문)/ “정신병이 오고 이러니까 군대에서도 통제가 안 되니까 의병 제대를 시켰어요. 그러면서 바로 어디에 보냈냐면 정신병원에 바로 보내요." 정신질환이 생긴 탓에 취직도 결혼도 못하고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지난 2002년 보다 못한 친구들이 5.18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으니 유공자 인정이라도 받아두자며 그를 강제로 광주로 데려와 장해검진을 받게 했지만 그는 한사코 거부했습니다. (녹취)故 권순형씨 생전 모습/(2002년, 5.18 장해등급 신체검사 당시) “제가 특별히 상해 입은 것도 없고 5.18 보상받을 생각도 없고 보상 안 받으려고 합니다” 2002년 대구MBC 5.18다큐 ‘끝나지 않은 5.18’ 中 권씨가 대구의 한 월셋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018년 3월 17일. 숨진 지 열흘이 지나 발견된 고독사였고 시신을 화장해 산에 뿌려 유골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 그와 함께 민주화운동을 했던 대구지역 동지들이 그의 영정만이라도 5.18 국립묘지에 모셔놓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최랑식(경북대학교 동문)/“자신의 어떤 걸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한 친구도 있었으니까 민주화가 빨리 오지 않았을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숨지기 두달 전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좋아하던 시를 암송하는 모습을 친구가 카메라에 담은 모습입니다. (녹취)故 권순형씨 육성 (2018.1.27)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5.18 때문에 한많은 한평생을 살았던 대구 사람 권순형씨. 한평생 정신질환과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꿈꿨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2020-08-14
[VOD]51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