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호 때 바다까지 떠밀려간 쓰레기가 폭염 속에 썩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다 치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악취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간척사업이라도 한 듯 수초 쓰레기로 뒤덮인 영산강 끝자락, 영산호. 강변 따라 12킬로미터 구간에 수십미터 너비로 쓰레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기름처럼 수면에만 떠 있는 게 아니라, 60센티미터 깊이로 사실상 물에 쌓여있는 상태. 바람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수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문명식 환경보호과장/목포시청 "바람이 안 불 경우에 영산호에 배를 투입해서 쓰레기를 한 쪽 방향으로 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영산호 쓰레기는 1만여 톤으로 추산되지만 사흘동안 치워낸 건 고작 3백여 톤. 족히 40억 예산이 필요한데 일단 시군 예비비로 중장비를 임차한 게 전부입니다. 정부에 요청한 국비를 재난재해 복구용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줄 지, 환경정화 몫으로 환경부에서 줄 지도 불확실하고 시점도 불명확합니다. ◀INT▶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면 최대한 빨리 행안부에서, 재난쪽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로 하고 환경부에도 부유쓰레기 처리에 대한 관련예산이 있습니다. 본부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수초 쓰레기는 일단 둔치에 쌓아 소각할 수 있도록 물을 빼고 있습니다. (s/u)쓰레기를 건져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벌써부터 폭염속에 쓰레기가 부패해서 영산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는 영산강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을 향해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민원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INT▶정환종 환경과장/무안군청 "그 안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한 악취때문에 남악, 옥암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히 심하다..." 집중호우의 직접 피해는 입지 않았던 영산강 하류지역에서 2차, 3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2020-08-13
현장속으로

(앵커) 구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이번 폭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인데요. 폭염 속에서도 매일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란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가게 앞에 앉아 물건들을 씻고 있습니다. 빗물에 젖은 옷가지들을 세탁하는 일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인터뷰)김규분/부산시 적십자회장 "빨래가 보시다시피 굉장히 흙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에 들어가기 전에 애벌빨래를 먼저 해서 세탁기에 넣어서 건조를 시켜서 집집마다 번호표를 붙여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구례로 달려온 개인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구례에 사는 가족이 걱정돼 왔다가 눌러앉은 이가 있고, (인터뷰)현윤실/서울시 양천구 "동생이 살고 하니까 제가 전화를 해서 나 갈까? 가면 쓸모 있을까? 이랬더니, 언니 여기 오면 할 일 많아 무조건 와 이래서 어제 왔어요." 뉴스를 보고 홀로 구례로 내려온 봉사자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선영/서울시 강남구 "사실 뉴스 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런 피해가 있었잖아요. 망설일 수가 없었고요. 남부 고속터미널에서 버스, 첫차 타고 왔어요." 특기를 살린 봉사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강동구의 중국집 사장님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는 지난 11일 짜장면 1천 그릇을 직접 만들어 피해 복구에 나선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정관훈/강동무료중식봉사회 회장 "전국적으로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돕기, 수해지역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가진 기술이 짜장면 만드는 기술이 있잖아요. 회원들이 이걸로 봉사를 해보자고 해서..."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순천시 의사회는 임시진료소를 만들어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 힘들겠지만 너무 아파요.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울지 마세요 괜찮아요. 조금만 참으세요) 나흘간 구례에 온 자원봉사자는 7천 1백여 명. 주민들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박수빈/침수피해 주민 "자원봉사자분들이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셔서 여기 찾아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그분들이 내 것처럼 해주시더라고요."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과 군 장병 등 수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구례 침수피해 현장은 조금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2020-08-13
현장속으로

(앵커) 이번 집중호우는 인명과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쓰레기를 남겼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구례는  쏟아지는 폐기물이 산처럼 쌓였고 광주에선 폐기물 처리 업체까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례군 광의면 산 중턱에 거대한 폐기물 산이 만들어졌습니다.   줄줄이 늘어선 대형 트럭들이 폐기물을 바닥에 쏟아냅니다. 모두 구례군 수해 현장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구례군에서는 2천 6백여 톤의 폐기물이 나왔지만 받아줄 곳이 없어 분류는 커녕 야적만 해두는 상황입니다.   (인터뷰)허양자/ 구례군 구례읍 "그냥 온 천지가 쓰레기지. 안에서는 물도 안 나오지. 너무 힘들어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건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집니다.   도심 왕복 8차선 도로가 물에 잠겼던 광주 북구의 폐기물이 모이는 한 업체.   폐기물 파쇄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수거 차량이 내려놓는 폐기물 양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스탠드업) "폐기물 처리장 한켠에는 보시는 것처럼 키보다 훨씬 높게 침대들이 가득 쌓여 있고요. 그리고 이쪽 차량에는 아직 내리지도 못한 가구며 폐기물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녹취)폐기물 수거차량 운전자/ "양이 공장에서 나온 것이 너무 많아서 사람 인력으로 할 수가 없어요. 무겁고. 지게차 같은 장비가 동원돼야지. 사람이 하기엔 한도 끝도 없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지금."   침수 피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폐기물 처리 업체도 있습니다.   광주 서구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는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루 13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었지만 공장 가동까진 1-2주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문윤식/ 희망자원 본부장 "수거는 할 수 있는데 처리를 지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최대한 주민들이 불편하시더라도 (배출을 적게 해주셔야 합니다.)"   폐기물들의 종착지인 광주와 나주 등 위생매립장들도 연장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가구 등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처리 되는 게 맞지만, 폐기물이 워낙 많고 감염우려까지 있어 매립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춘형/나주시 청소지원과장 "(적치장을 마련해서) 나중에 처리해야 되는 게 맞으나 현 상황에서 따로 쓰레기를 모아둘만한 적치장이 현재 없습니다."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수해로 발생한 폐기물은 모두 9천여 톤.   아직 처리되지 못한 폐기물도 있어 폐기물 대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2020-08-12
현장속으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전격적으로 구례를 방문해 기록적인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피해 주민들에게 빠르고 효과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수해 현장을 찾아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구례읍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일체의 의전을 생략한 문 대통령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주민들에게 함께 힘내자고 응원했습니다.   (현장 녹취)문재인 대통령 ""정말 엄두가 안 나는 것 같은데, 함께 할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 대통령은 홍수로 둑이 터진 서시천 제방도 둘러봤습니다.   복구중인 현장을 지켜보며 같은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처참하게 파괴되고 삶의 터전마저 잃어버린 주민들을 위해 문 대통령은 기준을 따질 필요도 없다며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대통령 "실지로 피해를 계산 안 해봐도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도 홍수 피해를 입은 호남을 연이어 찾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수해 복구현장에서 일손을 지원한데 이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15년 넘게 제자리인 재난지원금 지원 기준을 현실에 맞게 대폭 상향조정하겠다고밝혔습니다.   (인터뷰)정운천 국회의원 "지침을 어떻게 든 바꿔놔야 그래야 현장에 이쓴 피해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여야 정당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신속한 수해 복구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주민들을 위한 예산과 정책이 곧바로 뒷받침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2020-08-12
현장속으로

(앵커) 최악의 폭우 피해를 입은 구례의 한 마을 주민들은  그야말로 몸만 남고 모든 걸 잃었습니다.   돌아갈 집은 부서져 버렸고 살림살이는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농사도 다 망쳐버렸고 애써 구조한 소들도 하나둘 죽어가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구례 양정마을. 마을 입구부터 부서지고,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린 집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주민들은 무너진 집터에서 살림살이를 건지기 위해 잔해를 뒤집니다.   (현장음) "우리 결혼사진도 저렇게 다 망가져 버렸네..."   수해로 반쯤 부서진 집이 완전히 철거되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구례 양정마을 주민 "살림살이는 하나도 안 치웠지만 막 부셔내는거야. 여기에 비닐 치고 살아야지 어디 갈 데도 없고 학교에서는 못 살아요."   소가 올라갔던 집도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붕 위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구조된 집입니다. 소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붕은 무너져 내렸고, 이곳 저곳은 뜯긴 상탭니다./   11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주택 10여 채는 완전히 무너졌고, 나머지 집들도 안전진단을 거쳐야만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종찬/구례 양정마을 "저쪽 한쪽 벽은 무너뜨려야 해요. 그래야 굴착기가 들어가지 그렇지 않으면 못 들어가니깐. 제가 봤을 때는 집도 진단을 받아봐야겠지만 만약에 받아봐서 아니면 허물고 다시 짓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어요."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생계수단이었던 소 대부분이 죽거나 빗물에 떠내려가 버렸고, 한 해 농사도 망쳤습니다.   (인터뷰)오상준/구례 양정마을 "발자국이 전부 소 발자국이에요. 소도 수영을 하려고 뜨잖아요. 자기도 산다고 밟은 거예요 지붕을..."   그나마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을 소들도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현종/구례군 가축방역팀 "살려고 발버둥 치고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개체가 많고요, 물에 잠겨서 열이 많이 나서 하루에 살아있는 개체 중에 1마리에서 3마리 정도가 지속해서 폐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도, 소도, 한 해 농사도 모두 잃은 구례군 주민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
2020-08-12
현장속으로

(앵커) 물난리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곡성,구례지역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인근 도시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순천과 광양 등의 주민들은 봉사단을 조직해 수해 현장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마다 산더미 같이 쌓인 쓰레기들.   폭우가 휩쓸고간 섬진강변 마을 주민들은 삽시간에 물이 지붕까지 차오르던 광경을 떠올리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INT▶ 박육순 "아이고, 말도 마시오, 말도 마. 사람이 살아 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지. 막 발을 뻗고 울고 그랬어."   야속하게 쏟아지던 비는 다행히 그쳤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던 상황. 마치 기적처럼 옆 동네 주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순천과 광양 등 전남 각지에서 온 봉사단 250여 명이 이웃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수해 현장을 찾은 겁니다.              ◀INT▶ 주우성 "구례가 바로 옆 지역이거든요. 뉴스나 이런 데서 봐서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청년들끼리 자발적으로 오게 됐습니다."   집안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취사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밥차를 대절해 끼니 걱정을 덜어주고 의복도 세탁해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막막한 심정뿐이었던 주민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INT▶ 윤형철 "오늘 처음으로 봉사자가 나와서 도와주니까 고맙네요. 안 그래도 인력 부족, 사람도 모자랐는데 이렇게 오시니까 너무 고맙죠."            ◀INT▶ 허강숙 "전기 수리라든지, 하우스라든지 농경지 복구, 도배·장판 이런 게 또 필요하거든요. 그런 분야의 재능 기부를 해주실 자원봉사자분들의 많은 필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사실상 남도 전지역이 수해 피해지역인 상황, 하지만 더 고통받는 곳을 찾아 기꺼이 돕겠다는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피해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조희원
2020-08-12
현장속으로

(앵커) 어젯밤 곡성의 알루미늄 분말 공장에서 불이 났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물도 뿌리지 못한 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불이 시작된 건 이번 집중호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성인 크기의 포대 위로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는 대신 포대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곡성 석곡면에 위치한 알루미늄 분말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10) 11시 50분쯤.   (스탠드업) 불은 200톤에 이르는 알루미늄 분말이 들어있던 이 공장 건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은 13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공장 안에 직원이 없는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알루미늄 분말은 물과 반응할 경우 불이 나는 특성 때문에 소방차에 있는 물을 뿌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종필/담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물질은 물과 반응하면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발화를 하고 스스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화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있던 알루미늄 분말 200톤 가운데 100톤 정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물 대신 모래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모래도 최근 내린 폭우로 젖어 있는 상태라 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알루미늄 분말이 모두 타기만을 기다리던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팽창질석이라는 특수 소화약제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습도가 높아져 알루미늄 분말에서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비로 인해 진화 작업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아 소방당국과 피해 공장 모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2020-08-11
현장속으로

(앵커) 이번 집중호우에 광주천이 범람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천만다행으로 범람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물이 빠진 광주천을 이정현 기자가 영상에 담았습니다. ========= 푹 패인 자전거 도로..쌓인 자갈에 절단 (동구 용산동 제2순환도로 부근) 가로등은 쓸려가고, 자전거 도로는 끊기고 (용산교.태암교 부근) 뿌리채 뽑힌 운동 시설..교각은 쓰레기가 점령  (학동 금교 부근) 숨가쁜 복구 뒤 한 숨 돌리는 중장비 (광주공원 부근) 쓰레기와 뒤섞인 시설물 (양동 태평교 부근) 물살 감당 못하고 무너진 천변과 자전거 도로 (챔피언스 필드 부근)
이정현
2020-08-11
현장속으로

(앵커) 광주*전남의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망자들도 수난입니다.   침수된 납골당에선 유골이 무더기로 물에 잠겨 재화장 행렬이 이어졌고,   시립묘지와 국립518민주묘지도 토사 유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북구의 한 화장장.   침수된 추모관에서 가족의 유골함을 챙겨나온 유족들로 가득합니다.   유골을 다시 화장하기 위해선데 하루 90구만 가능한 화장장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녹취)화장장 관계자/ "목요일까지 예약이 돼 있어요. (대기순번이) 벌써 목요일 75번까지 나갔잖아요."   빨리 재화장을 해야하는 유족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녹취)추모관 침수 피해 유족/ "유골함에 있는 것들은 썩고 부패되고 며칠 더 지나면 이제 이게 변색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물도 안 빠진 상태에서 저희가 이걸 가지고 어떻게 할 수 있냐고요."   추모관에도 재화장을 기다리는 유골함이 한 층 가득 놓여있고, 침수가 됐던 지하에는 뉴스를 통해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온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이어집니다.   (녹취)추모관 침수 피해 유족/ "이렇게 생겼는데, 어떻게 한다고. 어떻게 한다고."   추모관 뿐만 아니라 공원묘지도 폭우 피해에 수난을 당했습니다.   광주시립묘지는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 수십여 톤에 묘지 120여기를 뒤덮었고, 봉분은 파헤쳐져 나뭇가지와 함께 뒤섞였습니다.   (스탠드업) "밀려든 토사에 현재는 어디가 묘역이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비석은 이처럼 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도 경사지가 붕괴되며 토사 10여톤이 묘역 예정지에 쓸려내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5.18 40주년 당시 5월단체가 제2묘역을 참배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수 문제를 지적하며 이전을 요구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배수 작업은 땅이 마르고 나서야 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취)국립5.18민주묘지 관리인/(음성변조) "내가 여기 14년간 있었는데요. (이런 일은) 처 음이에요. 지금 비가 어마어마하게 왔어요. 시 립묘지도 한 30-40개 유실됐잖아요." 광주*전남에 수천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이틀간의 폭우는 망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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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읍내 대부분이 잠겼던 구례에서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끊겼던 상수도가 공급돼 주민들은 이제야 좀 살만하다며 힘을 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복구 작업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구례군 주민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와 바닥을 물로 씻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수돗물이 끊겨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손재명/구례군 침수피해 주민 "그나마 물이 나오니까 사람 살만하네요 물이 안 나오면 씻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해요."   (스탠드업) 흙탕물에 뒤범벅된 살림살이를 씻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행히 상수도 공급이 재개돼 복구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집과 가게를 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안미경/구례군 침수피해 주민 "지금 필요한 것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것뿐이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어요.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물에 젖어 쓰레기가 돼 버린 가재도구를 처리하는 것도 문젭니다.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쓰레기를 임시 야적장에 실어 나르고 있지만 수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와 수백마리에 이르는 소 사체 등으로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   구례군은 방역차와 주변 시군 방역차량 등 10여 대를 투입해 읍내와 축사 주변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양미옥/구례군 감염병관리팀장 "수해가 나면 가장 먼저 수인성 질환이 나오잖아요. 물을 매개로 해서 나오는 감염병이 많기 때문에 그 감염원을 차단하는 거죠."   이번 침수피해로 구례군에서 발생한 잠정 피해액은 1,268억 원. 전체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165가구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421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남궁욱
2020-08-11
현장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