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전국 각지에서 거대한 팽나무들이
신안의 섬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수령 백 년이 훌쩍 넘은 팽나무들을
육지에서 섬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데요.
왜 이런 수송작전이 펼쳐지고 있는지
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두 시간 가량 걸리는
신안군 도초면에 조성 중인 팽나무 숲길입니다.
수령 백 년 가량의 팽나무들은
전국 각지에서 기증받아 이곳으로 옮겨져
심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성한 팽나무 숲길은
전체 3킬로미터의 절반가량인 1점5킬로미터.
나머지 구간은 이달부터 내년까지 조성되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장흥군의 한 야산.
이곳에서 기증받은 팽나무 여섯 그루를
섬으로 들여오는 작업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높이 15미터, 수령 백 년 가량의 팽나무는
굴삭기를 동원해 분이 떠지고 한 그루 한 그루 대형 트럭에 옮겨집니다.
트럭에 옮겨진 팽나무들은 교통량이 뜸해지는
한밤중, 천사대교를 건너 차도선이 대기하는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INT▶장 유 신안군 공원녹지팀장(PIP)
"지금 이 나무들을 운반하는 이유는 나무가 워낙 커서 물동량이 많은 낮에는 교통에 위험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적은 이 밤에 나무들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차도선 수송작업 끝에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섬에 도착한 팽나무들은
곧바로 식재작업에 들어갑니다.
이같은 작업과정을 통해
신안군 도초도에 들어올 팽나무는 앞으로
3백여 그루에 이릅니다.
신안군 도초도에 조성 중인 팽나무 숲길은
팽나무마다 옮겨지는 사연도 다양한데다
육지의 자원이 섬으로 이동하는 것도 특별해
명품 숲길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10-20

◀앵커▶
전남의 한 섬마을에
아름드리 팽나무 숲 길이 조성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팽나무는 모두 육지에서 기증을 통해
들여오고 있어 예산도 크게 절감하는 등
명품 숲길 탄생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두 시간 가량 걸리는 [전남] 신안군 도초도
지남리 일대입니다.
월포천 1점5킬로미터 구간에
아름드리 팽나무 3백여 그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수령 70년에서 백 년 가량된 팽나무들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육지에서 차도선으로
한 그루씩 들여왔습니다.
반입된 팽나무의 고향도 충남 홍성과
경남 진주, 전남 고흥, 해남, 장흥 등
다양합니다.
섬마을에 아름드리 팽나무 숲길이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INT▶박종석 신안군 도초면
"요거 해 놓으니까 아침저녁으로 운동 다니기 좋고 숲이 있어 가지고 그늘 지니까 낮에도
수시로 다닐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신안군은 나무병원 조례에 따라
팽나무를 기증받은 뒤 보상금을 주고 가져
오면서 예산도 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온
수령 70년 생 팽나무의 경우 기증을 받은 뒤
보상금 4백5십만 원을 주고 이곳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3킬로미터에 이르는
팽나무 숲길 조성비용도 조달가격의 25%수준인
48억 원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장 유 신안군 공원녹지팀장
"산이나 아니면 밭둑 이런 곳들에 다들 한 주 두 주씩 있던 나무들입니다. 이 나무들을 가서 밭주인을 설득하고 (해당 밭주인에게 보상금을 책정해서)"
신안군은 수국공원까지 이어지는
1점5킬로미터 남은 공사구간의 팽나무 3백 그루
식재도 오는 10월부터 재개해
내년 2월까지 팽나무 숲길 공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특히, 팽나무마다 육지에서 섬으로 건너온
사연이 있는 만큼 이를 이야기로 만드는 작업도
시도됩니다. MBC NEWS 김윤
2020-09-01

◀ANC▶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보다 이미 심어진 나무를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줏대감처럼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고목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마을. 두터운 기둥과 거친 가지만 남은 팽나무 한 그루가 최근 고사했습니다. 줄잡아 수백년 된 마을의 당산나무로, 해마다 대보름이면 주민들이 제사를 모셨던 나무입니다. ◀INT▶배충식 이장 "보존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죽어가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이 수령과 높이, 너비 등을 따져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는 4천여 그루. 긴 세월,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었던 늙고 큰 나무, 이른바 노거수들은 그러나 보호수로 지정받지 못한게 태반입니다. 저마다 마을을 지켜주고, 풍년을 가져오고, 태풍을 막아준다는 등의 설화와 전통 신앙, 문화를 품고 있지만 그 뿐입니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쓰는 20억 예산은 이미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를 치료하고 관리하기에도 버겁습니다. ◀INT▶송조현 / 공원녹지계 "나무를 심는 것보다 관리하는데 중점을 둬야하는데 예산확보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광주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보호수 뿐만 아니라 노거수까지 지자체에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있는 추세. [C/G] &\lt;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 조례&\gt; 제주 2013년 광주, 부산 2015년 창원, 인천 서구, 담양 2016년 전국에서 가장 역점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인 전라남도는 그러나, 아직 보호수와 노거수 관리 조례를 만드려는 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2016-09-04

◀ANC▶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보다 이미 심어진 나무를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줏대감처럼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고목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마을. 두터운 기둥과 거친 가지만 남은 팽나무 한 그루가 최근 고사했습니다. 줄잡아 수백년 된 마을의 당산나무로, 해마다 대보름이면 주민들이 제사를 모셨던 나무입니다. ◀INT▶배충식 이장 "보존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죽어가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이 수령과 높이, 너비 등을 따져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는 4천여 그루. 긴 세월,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었던 늙고 큰 나무, 이른바 노거수들은 그러나 보호수로 지정받지 못한게 태반입니다. 저마다 마을을 지켜주고, 풍년을 가져오고, 태풍을 막아준다는 등의 설화와 전통 신앙, 문화를 품고 있지만 그 뿐입니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쓰는 20억 예산은 이미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를 치료하고 관리하기에도 버겁습니다. ◀INT▶송조현 / 공원녹지계 "나무를 심는 것보다 관리하는데 중점을 둬야하는데 예산확보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광주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보호수 뿐만 아니라 노거수까지 지자체에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있는 추세. [C/G]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 조례> 제주 2013년 광주, 부산 2015년 창원, 인천 서구, 담양 2016년 전국에서 가장 역점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인 전라남도는 그러나, 아직 보호수와 노거수 관리 조례를 만드려는 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201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