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옛 전남도청 건물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정확히 확인된 적은 없었는데요.
도청 복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방사선 장비를 동원해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탄흔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건물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하얀 벽면과는 달리 열화상카메라로 보니
패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총탄 흔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구역입니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지난 7월부터 탄흔 의심 구역 280여 곳을
열화상카메라와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0여 곳이
가장 유력한 탄흔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탄 흔적이 맞는지 더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이곳에 투과성을 가진
방사선을 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곳 도청 앞에 남아있는 나무인데, 여기에도 탄흔이 있을 것으로 의심돼
방사선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임종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 중령
"사전에 사격을 먼저 해보고, 그 흔이 정확하게 식별이 되는지 안 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는데, 감마선 검사를 통해서도 일부의 탄 흔적이 보였고 흔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고요. 시범 테스트는 저희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사선 촬영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외부 촬영은 야간에 진행하고,
건물 주위 25m 이내에는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됩니다.
오월 단체는 옛 전남도청이
80년 오월 당시 최후항전지였던만큼
총탄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로 탄흔이 발견되면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자행했던
총격을 입증할 수 있고,
나아가 진상규명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진태 /5.18기념재단 이사
"전남도청 외벽의 탄흔은 자위권 발동하고는 전혀 상관 없이 무자비하게 무차별적으로 어떤 자기 의도를 갖고 발포를 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번 1차 조사가 끝나면
다음 달에는 옛 전남도청 별관과 상무관,
경찰국을 대상으로
2차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흔적이 많이 지워져 버린 당시의 모습을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2020-10-15

뒷문으로 입장한 김진태 의원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
김진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저도 그분들(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같이 하는 사람입니다. 이 진의가 왜곡돼있는 것 같아서 그게 특히나 더 안타깝습니다. 5.18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유한국당 소속의원들의 5.18 망언과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기 위해 연
공청회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가
법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아랑곳않고 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되풀이했습니다.
◀INT▶
김진태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제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고 국가유공자입니다.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참전용사분들과 마찬가지로 5.18 분들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도 반성도 없는 행태에
시민들의 분노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샙니다.
5.18 역사왜곡 대책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들을 논의했습니다.
◀INT▶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한국판 홀로코스트법,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부정하면 범법자 취급하는 그런 법 지정을 촉구하자. 한편으로는 세 의원 제명과 지만원 구속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벌이자."
또 이번주말 옛 전남도청 광장 앞에서
범시민 궐기대회를 대규모로 열고,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18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이
80년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됩니다.
먼저, 옛 전남도청 본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뜯어내고
5.18 당시에 있었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을 복원합니다.
도청 본관 양쪽의 별관과 회의실은
원형대로 복원해 본관과 연결하되
별관 1,2층 일부 공간은
문화전당 연결 통로로 쓰기로 했습니다.
도청 뒷편에 자리한
경찰국과 민원실 그리고 상무관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INT▶김재형 책임연구교수
그동안 다양하게 확보된 자료들을 연결시켜서
1980년 당시의 건축물이 어떻게 생겼는가 추정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다만 250억 원을 들여 만든
민주평화교류원과 콘텐츠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복원된 건물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결국 이렇게 복원할 거라면
애초부터 훼손하지 않을 순 없었는지
또 공사 지연과 점거 농성 등으로 이어진
오랜 갈등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이런 질문에는
누가 답할지 의문입니다.



<소셜 스페셜>'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우리가 몰랐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숨겨진 진실!*다큐 '두 개의 일기' 풀영상 보기 https://youtu.be/nbZbgAZhTQw* 기획: KUMI 에디터: 김은채 일러스트: 최규석 (웹툰 '송곳', '100도씨' 작가')
2018-06-10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몰랐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숨겨진 진실!
* 특집 다큐멘터리 '두 개의 일기' https://youtu.be/nbZbgAZhT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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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정외과 71학번인 윤상원은
원래 출세가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빈민들 속으로 들어가
노동운동을 하는 쪽으로
그의 인생은 항로가 바뀌었습니다
무언가 계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건 바로 윤상원이 재수생 신분이던
1970년 11월 13일
서울 평화시장에서 일어난
전태일의 분신사건이었습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전태일의 분신이) 노동쪽으로 돌아와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결정적 계기다 (윤상원이 내게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전남도청에서 물러서지 않고
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과
1950년 광주에서 태어난 윤상원
두 인물의 헌신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산 자들의 양심을 일깨우고
우리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