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요즘 해상케이블카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는 목포 고하도는
많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목포시는 고하도를 역사와 문화,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재배지 옆으로 목화문화관과 온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목화체험장입니다.
섬이었다가 이제 육지로 변한 고하도가
한반도 목화 재배의 발상지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INT▶박용규/박향심*관광객*
"새롭기도 하고 또 즐겁기도 하고 어린시절 생각도 나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
이순신 장군이 108일간 머물며 왜적의 침입에
대비했던 곳.
일제강점기에는 서해항로요충지로 10여 개의
인공 해안동굴이 뚫리고,
소년 범죄자 갱생시설인 감화원이 설치되는 등
아픈 침탈의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C/G]고하도에는 해상케이블카,해안데크,
목화체험장에 이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이순신 역사유적공원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사업들이 분산돼 있고,다른 기관과의 연계 필요성이 큰 만큼 새틀을 짜기로
했습니다.
시민 의견수렴,용역과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고하도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종합
계획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INT▶노기창*목포시 기획예산과장*
"현재 연계성이 다소 부족하고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별적 사업들에 대해 경쟁력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조화롭고 통일된 콘셉트로 개발되도록 올해 11월에 용역을 착수해 종합개발계획이 내년 5월 중에 수립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사, 문화, 안전, 관광이 공존하는
공간 구성이 핵심입니다.
특히 내년 윤곽이 드러날 종합 계획에 고민
많은 공생원 부지 활용 방안과
리조트 같은 민간 자본 휴양 시설의
배치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2020-10-30

◀앵커▶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알리는 공간이 처음으로 순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순천의 지역사회가 다함께 힘을 모았다는데요.
가려져 있었던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리포트▶
여순사건의 의미를 기리는 역사관의 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순천지역 여순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시작된 건 지난해.
유족들이 건물 구입 비용을 마련하고,
의회와 지자체가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등
지역 구성원들이 1년여 간 힘을 보탰고.
그 결과 유족대표단과
순천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단순 사건이 아니라는 역사적 관점을
부각하기 위해 명칭도 여순항쟁 역사관으로
결정 했습니다.
◀SYN▶
*박소정 / 여순사건순천유족회*
"여순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젠 기록으로 보여지는. 그래서 유족들이 그동안 숨어서 이야기 했던 것 이제 안해도 됩니다."
전시 내용은 여순사건의 현황과 전개 과정,
피해 상황 등 18개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지역 역사 연구가와 활동가, 디자인 전문가들이 1년여간 자료를 발굴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INT▶
*박병섭 / 전시 기획 참여 역사연구가*
"(유족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어느 시점에 가족이 희생됐는지 전혀 설명을 못합니다. 그분들께 교육 공간으로써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여순사건을 기억하고 알리는
공식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유족들도 감회도 남다릅니다.
◀INT▶
*권종국 / 여순사건순천유족회장*
"한 맺힌 것이 7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전이나마 가지게 됐다는 것을 너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이 풀어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개관된 역사관에는 앞으로 해설사가 배치돼
여순사건 역사를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2020-10-06

#광주MBC #애니다큐 #선비의길 #최시형 #인내천 #동학 #최제우
조선을 대표하는 선비 10인의 발자취와 철학을 '애니다큐'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조명해 역사인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인 작품
(2012년 제작)
최시형(崔時亨, 1827년 ~ 1898년)은 조선의 종교인, 교육자, 사상가이자 동학의 제2대 교주이다. 먼 일족이었던 최제우가 청년이었던 그를 거두어 가르친 뒤, 최제우의 수제자가 되었고 그의 도맥을 이어 받아 동학의 제2대 교주가 되어 동학의 생명력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80년 5월 민중항쟁이 거행됐던
광주 금남로에 시민들이 집결했습니다.
전일빌딩 앞에서 금남공원까지
만 여명의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5.18 망언을 퍼부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을 반드시 퇴출시켜야한다고 외쳤습니다.
(현장음)-시민들
"(망언을 일삼은)국회의원은 당장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범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5.18의 역사를 부정하는 자유한국당과
극우 보수 세력이 더 이상 도발하지 못 하도록
온국민이 힘을 모아 응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종숙/광주시 동구
"국민이 연대하고 나라가 연대해서 저들을 응징해주시고 엄벌해주시고 다시는 자유한국당같은 망국당이 정치를 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 정치인들도
범시민 궐기대회에 참가해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김동찬/광주시의회 의장
"더이상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을 이제 우리 국민의 힘으로 광주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반드시 단죄해야 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 회원 2백여 명이
광주 금남로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광주 시민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 했습니다.
다음주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5.18 역사 왜곡을 차단하기 위한
범국민궐기대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광주지역 주요 관광지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가 완료돼
누구나 마음껏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총 6억 5천만원을 투입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증심사 등 관광지 34곳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했습니다.
광주시는 내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에도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계기가 된 건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지역 민주화 운동인
2.28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격에 맞게 치르라고 주문했습니다.
(CG) ***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 차원에서 책임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 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서울과 개성, 부산과 대구 등지로 확산됐고
전국 3백여 개 학교,
5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념식은
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지역 행사로 치러지면서
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올해로 89주년을 맞는 기념식을
정부 주관행사로 치르기로 의결했습니다
학생독립운동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 셈입니다.
◀INT▶
이흥배 장학사/광주시교육청
"제2의 3.1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학생독립운동이 국가 차원의 기념식으로 격상되어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달 3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기념식은
학생이 만들고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로 치러집니다.
당시의 주역인 광주일고와
전남여고 후배 학생들이
학생독립운동을 조명하는
뮤지컬 공연을 펼칩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와
독립 유공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거행될 예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앵커)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기소된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재판을 못받겠다며 사건 관할 법원을 옮겨달라고 또다시 요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루고 안나오겠다고 해서 재판이 미뤄진 게 벌써 세번째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에 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의 첫 형사재판이 또 연기됐습니다. 전씨의 재판은 당초 오는 10월 1일 예정돼 있었는데 전씨의 변호인이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1일 광주고등법원에 '관할 이전 신청'을 낸 겁니다. 전씨 측은 신청서에서 지방의 민심이나 소송의 상황 등으로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를 사유로 들었습니다. 전씨는 지난 5월에도 광주지법에 '재판부 이송신청'을 냈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상급법원이 결정해야 하는 '관할 이전신청'이라는 또다른 제도를 이용한 것입니다. 광주고등법원은 제1형사부에 이 사건을 배당했고 결정이 있기까지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는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재판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지난 5월 3일 기소된 이래 전씨는 재판을 연기하겠다거나 재판부를 옮겨달라거나 나오지 않는 등의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재판이 벌써 세차례나 연기됐습니다. (전화 인터뷰)조영대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전두환씨가) 조비오 신부님께 '성직자의 탈을 쓴 파렴치한'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이 사람이 오히려 '인간의 탈을 쓴 파렴치한, 악마'라는 생각이 더욱 더 듭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광주에 와서 재판을 받지는 않겠다는 전씨의 '꼼수'가 통할 지 광주고등법원의 결정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2018-09-28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의 첫 형사재판이 또 연기됐습니다.
전씨의 재판은 당초 오는 10월 1일 예정돼 있었는데 전씨의 변호인이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1일 광주고등법원에 '관할 이전 신청'을 낸 겁니다.
전씨 측은 신청서에서 지방의 민심이나 소송의 상황 등으로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염려를 사유로 들었습니다.
광주고등법원은 결정이 있기까지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는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재판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지난 5월 3일 기소된 이래 전씨는 재판을 연기하겠다거나 재판부를 옮겨달라거나 나오지 않는 등의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재판이 벌써 세차례나 연기됐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광주에 와서 재판을 받지는 않겠다는 전씨의 '꼼수'가 통할 지 광주고등법원의 결정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광주 도심 속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지하동굴입니다.
당시 군사시설 유류저장고로 쓰인 동굴로
지역민의 강제동원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발견된 지 5년째 그대로 방치돼있고
평소에는 안전문제로 여전히 폐쇄돼 있습니다.
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해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국비 확보가 안 된다며 흐지부지된 상태입니다.
◀INT▶
노성태 국제고등학교 수석교사/
"예산타령을 합니다만, 저는 의지가 부족해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이나 시장, 광주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남아있는 흔적을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광주공원에 있는 친일파 비석 역시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3년째 방치 중입니다.
현장에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광주시의 안내판만 하나 세워져있을 뿐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초,
도심의 일제 잔재를 전수조사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한 뒤 늑장을 부리다
시의회의 질타를 받았고,
조사 용역은 여전히 첫 발도 못 뗐습니다.
◀INT▶
구용기 대표/ 사직문화보존 시민모임
"좀 아쉬운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들은 행정이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좀 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변이 굉장히 지저분하잖아요. 관리가 안 되고 있고.."
이외에도 광주 도심 곳곳에는
일제 신사의 흔적 등
청산되지 못한 다양한 역사가 남아있습니다.
아픔의 역사로 보존할지,
그냥 철거할 지 정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방치하고 있는 일제의 흔적들은
우리가 역사를 대하는 수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