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외국인 유학생이
택시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택시기사의 부주의가
1차적인 원인이었지만
전동킥보드에도 안전장치가 없었습니다.
오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이용 규제가
대폭 풀리는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 저녁 광주 동구의 한 교차로.
택시가 우회전 하는 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전동킥보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전동 킥보드 운전자는
베트남에서 광주의 한 대학으로 유학 온
21살 A 씨로 사고 직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지만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드업)
피해자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길에
이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
사고는 택시기사가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날이 어두운 저녁 시간대였고,
킥보드에 주행등 같은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킥보드 운전자가 안전모 같은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인터뷰) 손성주 /동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택시기사가) 일시정지를 안 한 부분에 사고 원인이 있습니다. (피해자 옷이) 위에는 검정색이고 킥보드도 검정색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을 못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동 킥보드가 보편화되면서 이 같은 사고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2016년에 49건이었던
전동킥보드 사고는 매년 급증해
올 상반기에만 880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오는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전동킥보드 이용 기준 완화 법안을
다시 강화하자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여야 국회의원이
뒤늦게나마 사용 연령을 높이고,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개정된 법은
잇따른 부작용 우려에
시행하자마자
다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2020-12-02

(앵커)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월엔 규제가 완화돼
안전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유 전동 킥보드들이 다음 탑승객을 기다리며
거리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인터뷰) 전동 킥보드 이용자
"재미 때문에? 대부분 놀려고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취미가 아닌, 이동을 목적으로 한
교통수단으로서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형주 /전동 킥보드 이용자
"학교가 좀 커서 이게 좀 많이 편할 때가 많아요. 정문이나 후문 갈 때도 거리가 좀 있어서, 타면 훨씬 빨리 갈 수 있고."
(스탠드업1)
전동킥보드는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속도가 붙습니다. 이렇다 조작 방법이 간단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광주에서 운행되는 공유 전동 킥보드만
1200에서 1300여 대.
여기에 개인이 구입한 것까지 합하면
이용 대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용이 늘면서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CG1)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지난해 447건으로
2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 인천에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이 택시와 충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고,
얼마 전 광주에선 초등학생이 학교 정문 밖으로 나오던 중 인도를 달리던 전동 킥보드와 부딪혀 타박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어린이
"갑자기 와서 깜짝 놀라가지고...갑자기 확 아파가지고, 한 좀 눈물날 정도로 아팠어요."
전동 킥보드가 위험한 건
빠른 주행 속도 때문만은 아닙니다.
방향 지시등이나 사이드미러 등
안전한 주행을 위한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운전자는 안전모를 착용했더라도
신체가 완전히 노출돼 있어
한 번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는
"자전거는 쉽게 두 다리로 제어할 수 있지만 전동킥보드 같은 경우는 온몸의 체중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월부터
규제가 완화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륜자동차와 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됐던 전동 킥보드가
이제는 자전거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로 취급되는 겁니다.
법이 바뀌면 면허가 없더라도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게 됩니다.
(스탠드업2)
차도만 달릴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이런 자전거 도로에서도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릴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붙어 있는 곳에서는 보행자와 충돌할 우려가 더 커집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CG2)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를 불법 개조하면
처벌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CG3)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가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2020-10-28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대행 서비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배달에 쓰이는 오토바이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배달 증가와 함께
오토바이 사고도 늘고 있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 시간대 광주의 한 음식점.
마라탕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한 배달업 종사자가 음식을 건네 받습니다.
10분 거리를 오토바이로 이동해
주문자에게 음식을 전달합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17000원이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음식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만 전국적으로 1조 2050억 원의
배달 주문 결제가 이뤄지는 등
역대급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CG)실제로 지난 2018년 470여 건이었던
광주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해 540여 건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도 벌써 350여 건의
이륜차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증가도 문제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스탠드업)
사용 신고된 전체 오토바이 226만 4천여 대 가운데,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는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차 운전자들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비싼 보험료가 이들의 가입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CG) 가정용 오토바이의 경우
1년치 보험료가 평균 15만 9천 원이지만
배달 대행 오토바이는 12배 가량 비싼
184만 7천 원에 이릅니다.//
운전자의 나이와 사고 경력 등을 따지면
보험료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배달 대행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오토바이 한 대 값이 400만 원 정도 합니다. 근데 실질적으로 보험이 한 420만 원 정도 들어가요. 오토바이보다는 보험료가 더 비싸요. 부담되죠."
이 때문에 오토바이도
택시나 버스처럼 사고를 당했을 때
함께 모은 자금으로 손해나 피해를 배상해주는
공제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오토바이는 공제조합을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김회재/국회의원
"법정단체인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데, 배달 사업 위주의 이륜차 운전자들의 경우 택시나 화물차 운전자들에 비해 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국토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게된 만큼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2020-10-06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안전띠를 맨 경우 사망률은 0.37%로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인 1.48%보다
4배 가량 낮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50Km 상태에서 충돌할 경우
뒷좌석 승객이 3톤 이상의 힘으로
앞좌석을 충격하기 때문에
앞좌석 동승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도 입힐 수 있습니다.
(CG2)우리나라의
앞좌석과 동승석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 2017년 88%로 다른 나라와 비슷했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과 영국 등에 비해 3배 이상 저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식/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안전띠는 소중한 생명띠와 같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물론이거니와 전 동승자께서는 (안전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간과하기 쉬운 뒷좌석 안전띠 착용.
지난 9월 도로교통법이 바뀐뒤로
광주와 전남에서 적발된 안전띠 미착용
건수는 모두 만 7백건에 이릅니다.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5미터 아래로 떨어졌지만
안전띠를 메고 있어서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어제(2) 낮 12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무진대로에서
59살 강 모 씨등 일가족 4명이 탄
승용차가 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뒷좌석까지 모두 안전띠를
메고 있어 4명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길을 잘못들어 후진 하던 SUV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오래된 화물차들이
바퀴와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받고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화물차가 사고를 내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집니다.
지난 2012년 광주 봉선동에서
4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와
2013년 광주 문흥동에서 일어난
대형 화물차 사고 모두
브레이크가 고장나거나 풀려 일어났습니다.
(인터뷰)김혜성/교통안전공단 북광주검사소 차장
"저희들이 브레이크 테스트를 하게 되면 (테스트를 받으러) 오는 도중에도 브레이크가 터져서 브레이크 오일이 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데 차주 분들은 모릅니다. 거의 대부분이"
광주 우산동 경사진 곳에 주차돼 있다
도로로 돌진해 9명의 사상자를 낸
8톤 화물차 역시
1991년에 출고돼 28년 동안이나
운행한 노후 차량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화물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3%이지만,
화물차 사고로 숨진 사람은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의 30%를 차지합니다.

(앵커)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상태지만 음주사고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음주 사고를 낸 차량이 달아나다가 추격에 나선 시민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잡니다. (기자) 은색 SUV차량이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서있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택시를 들이받은 SUV운전자 유 모 씨, 차에서 내려야 하지만 그대로 내달립니다. (현장음) "앞에 차 박고 난리 났어요. 욕하고..지금 도망 가고 있어요" 시민들이 뒤쫓아가 운전자를 제지하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도망갑니다. (스탠드업) 유 씨는 이곳에서 포장마차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뒤쫓아오는 시민을 따돌리려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는 유 씨. 10여분간 추격전이 이어졌고 출동한 경찰차에 포위돼서야 유 씨는 붙잡혔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사람들한테 피해를 입혀 놓고 자기는 도망간 거잖아요 .일단 그냥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경찰관계자 "시민이 쫓아가서 신호대기하고 있던 그 차량을 우리 지구대 경찰관들이 보고 (검거 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음주 운전자들의 경각심은 여전히 미흡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END▶
2018-12-24

은색 SUV차량이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서있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택시를 들이받은 SUV운전자 유 모 씨,
차에서 내려야 하지만 그대로 내달립니다.
(현장음)
"앞에 차 박고 난리 났어요. 욕하고..지금 도망
가고 있어요"
시민들이 뒤쫓아가 운전자를 제지하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도망갑니다.
(스탠드업)
유 씨는 이곳에서 포장마차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뒤쫓아오는 시민을 따돌리려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하는 유 씨.
10여분간 추격전이 이어졌고
출동한 경찰차에 포위돼서야 유 씨는 붙잡혔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사람들한테 피해를 입혀 놓고 자기는 도망간 거잖아요 .일단 그냥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7%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경찰관계자
"시민이 쫓아가서 신호대기하고 있던 그 차량을 우리 지구대 경찰관들이 보고 (검거 했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다 돼가지만
음주 운전자들의 경각심은
여전히 미흡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