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보건의료시설이 열악한 낙도에는
보건진료소가 유일한 의료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보건진료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육지에서 뱃길로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는
신안군 고이도입니다.
백2십여 가구 2백여 명의 주민들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고이도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보건진료소는
이달부터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기자출연) 마을 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이곳 마을에서는 보건진료소가 문을 닫으면서 여러가지 불편 사항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박영신(73) *신안군 고이도*
"섬에다가 이렇게 문을 닫혀서 오랫동안 돠둬도 되겠어요. 이건 말도 안돼요 육지는 아프면 금방 차가 와서 실어가지만 여기는 잘못하다가는 죽어요."
◀INT▶박래석(71) *신안군 고이도*
"노인들이 밤에나 불편한 점이 있어가지고 이거 연락도 안될 때는 이것이 영락없이 죽는 길 밖에 더 있것어요."
신안군 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이처럼 문을 닫은 보건진료소는 고이도를 포함해 모두 4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규 보건진료소장이 6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직무교육을 받으러 나갔기
때문입니다.
직무교육은 보건진료소장이
낙도에서 백여 가지에 이르는 의약처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교육입니다.
신안군은 이 직무교육이 코로나 확산 등으로 지연되면서 이같은 불편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김명렬 신안군 보건행정과장
"인근 진료소장들이 주 1회 출장진료 중입니다. 내년 5월 교육이 끝나는대로 충원하겠습니다.."
신안군은
보건진료소장의 교체시기에 발생하는
이같은 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14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당장 내년 4월까지 섬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윤///
2020-11-30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남에선 고3 수험생 세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학생도 마흔 명을 넘어
수험생 관리와 시험장 방역에
비상이 결렸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포트▶
목포시내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었습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전남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원격수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INT▶이동열 목포 홍일고 진학부장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 3 수험생들은
학교에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아침 조회와 수업 등은 원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돼 선생님도 수험생도 수능을 앞두고 걱정도
큽니다.
◀INT▶문도원 홍일교 3학년 담임교사
"지금까지 잘 해 왔던 만큼 남은 기간도 얼마 안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서 조흔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초근 고3 수험생 3명이 코로나에 확진되고 42명이 자가격리되면서 시험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능시험장은
일반시험장과 자기격리 수험생용 별도시험장,
확진자용 병원시험장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일반시험장도 수험생들의 당일 건강상태를
검사해 기침발열 증세가 있을 경우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입니다.
◀INT▶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남은 일주일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코로나 19 방역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전남에서는 올해 대입 수능시험에
만4천2백여 명의 수험생이 7개 지구 5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MBC NEWS 김윤
2020-11-25

◀앵커▶
천일염 가격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금 생산자들은
내다팔 소금이 없다며 울상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국내 천일염전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입니다.
소금창고의 문을 열어봤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소금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창고를 가득 메워야하지만 소금은 창고의
1/3가량 정도만 차 있습니다.
20킬로그램 소금포대 40만 개를
저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고에 문을 열어봤습니다.
(기자출연)예년 같으면 생산된 소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이 창고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INT▶박나영 신안군 천일염관리팀장
"신안군에서 소금생산량이 약 23만 톤 정도 생산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것의 절반 수준
밖에 생산되지 못했습니다."
전국 소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신안군의 소금생산량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
때문입니다.
(C/G) 소금생산량이 뚝 떨어지면서
올해 소금가격은 지난 9월 기준 9천백91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최저가격보다 4배 이상 뛰었지만
생산자들은 내다팔 소금이 남아있지 않아
허탈하기만 합니다.
장마를 앞두고 봄에 생산된 소금을 모두
처분한데다 기상이변으로 8월과 9월 소금생산을 하지 못했습니다.
◀INT▶박형기 신안 천일염 생산자
"불행히들도 저희들 같이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자들은 정말로 피눈물이 날 정도 입니다."
곤두박질치던 소금가격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자들은
이번에도 역시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11-05

◀앵커▶
한반도를 닮은
신안군 증도의 해송 숲이
원래의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말라 죽거나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요,
산림전문가들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지난 1950년대에서 60년대 사이에 조성된
신안군 증도의 해송 숲입니다.
마을로 불어오는 강한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림으로 한반도를 닮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백사장과 마을 사이 90헥타르에 10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지만 해송 ?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 소나무들은 말라죽었고
살아 있는 소나무들도 점차 세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최근 5년 동안 솔잎 혹파리와
솔껍질 깎지벌레 방제작업을 실시했지만
고사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산림전문가들이 한반도 해송 숲을 찾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땅을 파보고 토양성분을 측정해
피해원인으로 건조한 토양과
모래가 쌓이는 복토현상을 지목했습니다.
◀INT▶김동수 박사 국립산문과학원
"기본적으로 해안가 지역이다보니까 모래에 의한 복토피해가 크게 의심이 되는 사항입니다."
◀INT▶류성호 박사 순천대 수목진단센터
"결국은 20cm 복토, 그 다음에 안에 건조 피해, 5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안군은 파악된 원인을 토대로 내년부터
복구작업에 들어갑니다.
◀INT▶박성진 과장 신안군 공원녹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2021년도 사업으로 반영해서 여기 숲을 잘 생태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사업을 하겠습니다.)"
마을을 지켜주던
신안 증도의 한반도 해송 숲이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10-20

◀앵커▶
전국 각지에서 거대한 팽나무들이
신안의 섬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수령 백 년이 훌쩍 넘은 팽나무들을
육지에서 섬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데요.
왜 이런 수송작전이 펼쳐지고 있는지
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두 시간 가량 걸리는
신안군 도초면에 조성 중인 팽나무 숲길입니다.
수령 백 년 가량의 팽나무들은
전국 각지에서 기증받아 이곳으로 옮겨져
심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성한 팽나무 숲길은
전체 3킬로미터의 절반가량인 1점5킬로미터.
나머지 구간은 이달부터 내년까지 조성되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장흥군의 한 야산.
이곳에서 기증받은 팽나무 여섯 그루를
섬으로 들여오는 작업은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높이 15미터, 수령 백 년 가량의 팽나무는
굴삭기를 동원해 분이 떠지고 한 그루 한 그루 대형 트럭에 옮겨집니다.
트럭에 옮겨진 팽나무들은 교통량이 뜸해지는
한밤중, 천사대교를 건너 차도선이 대기하는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INT▶장 유 신안군 공원녹지팀장(PIP)
"지금 이 나무들을 운반하는 이유는 나무가 워낙 커서 물동량이 많은 낮에는 교통에 위험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적은 이 밤에 나무들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차도선 수송작업 끝에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섬에 도착한 팽나무들은
곧바로 식재작업에 들어갑니다.
이같은 작업과정을 통해
신안군 도초도에 들어올 팽나무는 앞으로
3백여 그루에 이릅니다.
신안군 도초도에 조성 중인 팽나무 숲길은
팽나무마다 옮겨지는 사연도 다양한데다
육지의 자원이 섬으로 이동하는 것도 특별해
명품 숲길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10-20

◀앵커▶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공무원들의 잦은 이직과 전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기술직 공무원을 선발해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지난해 토목 경력직으로 신안군에 임용된
박례오 씨가 마을의 도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측량장비와 줄자를 동원해 포장해야할
마을 안길 길이와 폭을 능숙하게 측정하고
사무실에서는 설계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공직사회에 들어오기 전 12년 동안 일반 회사에서 토목설계 업무를 익혔기 때문에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규 공무원들 채용할 때보다 동료 공무원들의반응도 좋습니다.
◀INT▶박두훈 신안군 팔금면장
"경력이 풍부한 직원들이 배치되면서 한번만 가르쳐줘도 2개-3개를 처리할 수 있는 그런 능력, 경험을 가지고 주민들과 소통합니다."
신안군이 지난 2018년부터 선발한 경력 기술직 공무원들은 모두 백33명.
시험문제는 전문대행업체가 출제하고
시험지 운송과 채점과정도 경찰관 입회 아래
진행해 공정성 시비를 차단했습니다.
특히, 국어와 영어를 과감하게 시험과목에서
배제하고 전공시험만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INT▶박례오 신안군 경력직 공무원
"상대적으로 경력이 좀 있다보니 시험이 저한테는 쉬웠는데 만약에 비전공자자 이 시험을 보면 어렵지 않을까.."
신안군의 지난해 7월 말 기준, 부족한
공무원은 모두 76명,
전출과 이직 공무원들도 육지 자치단체보다
많아 이같은 경력경쟁시험은 빠른 인력충원과 다양한 업무배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INT▶정명석 신안군 행정담당
"기술부문에 오신 분들은 행정업무도 볼 수 있고 기술업무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사회복지 업무도 볼 수 있어서 효율적..."
신안군이 지난 2018년 전남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 도입한 경력경쟁시험은
영광과 해남, 무안 등 7개 군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10-12

◀앵커▶
신안의 한 작은 마을에 생태습지를 조성해
생활하수를 자연정화하는 사업이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데다
설치비도 기존 하수처리시설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50여 가구 백여 명이 주민들이 모여사는
신안군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의 생활하수가 모여들던 동네 앞 논에
생활하수를 자연정화할 수 있는 생태습지가
지난 6월 완공됐습니다.
마을에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생활하수는
침전과 저류, 정화과정을 거쳐 바로 옆
하천으로 보내집니다.
오염물질은 미나리와 연꽃, 물개구리밥 등
친환경적인 정화식물로 제거됩니다.
(기자출연)이곳 자연정화 생태습지는 학생들의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육장면)"우리 주민들이 쓰는 오염된 물은 이쪽으로 들어와서 이 친구들이 물을 맑게 환경을 정화시키는 거예요."
마을 주민들도 친환경 생활하수 처리시설을
반기고 있습니다.
◀INT▶김정춘 신안군 도초면
"우리 마을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만들어짐으로 해서 마을이 좀 더 자연친화적인 마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태습지는 오염된 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예산도 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마을 하수처리시설 설치비가 30억 원에
이르는데 비해 생태습지는 3억 원에 불과하고
연간 운영비도 3백만 원 수준입니다.
◀INT▶이효선 신안군 하수시설관리담당
"자연정화 하수처리 시설은 일반 하수처리시설보다 적은 비용이 소요되고 이렇게 조성된 생태습지는 마을과 인접한 수변공원으로 활용됨으로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신안군에만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마을은 전체의 77%인 280곳에 이릅니다.
신안군은 생태습지의 하수처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NEWS 김윤 입니다.
2020-10-07

◀앵커▶
재해보험은 농협과 수협이 운용하고,
농수협은 민간보험사에 재보험하면서
손해를 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재해는 늘고
손해율은 커지는 상황이 되면서
민간보험사들도 재보험을 받아주기를
꺼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계속해서 김 윤 기자입니다.
◀기자 리포트▶
농작물재해보험은 NH농협손해보험이
농민들을 상대로 판매,운용하고 있습니다.
[CG] 농민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지난해 9천 89억 원, 태풍 등 재해가
잇따르면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민영보험사에 재보험 형태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지만, 민간 보험사들이 꺼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23개 보험사만 참여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SYN▶ 농협 관계자
"농작물 재해보험이 최근 3년 동안 계속
손해율이 안 좋다보니까 재보험사들이
참여를 계속 꺼려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양식재해보험을 운용하는 수협도
연이은 태풍이 왔던 2018년과 2019년
각각 371%, 160%의 손해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계약자도 보호해야하는
농수협의 특성상 일정 비율 이상
위험을 보유할 수는 없다보니 보상은 적어지고
농어민들의 자부담률은 커지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INT▶ 서삼석 국회의원
"손실 보전방안도 시급하지만 지속성을
담보해내려면 국가보험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로 대규모 자연재해가
일상화되면서 농어민과 농수협에게 부담만 안기고 있는 농수산물 재해보험제도.
국가보험화 등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 윤입니다.
2020-10-07

(앵커)
태풍 바비의 길목인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는
엄청난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순간최대 풍속이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부술 듯한 기세로
맞부딪힙니다.
방파제에 부딪힌 파도는 높이 치솟으며
거대한 포말을 흩날립니다.
방파제 안에 정박했던 어선들은
대부분 흑산도나 목포로 미리 피항했고
파도소리만 무섭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강력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나무는 무섭게
휘청거리고 섬마을 거리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2백여 명의 주민들은 집에 머물면서
태풍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화INT▶정석규 가거도 개발위원장
"바람, 비, 파도 해가지고 거의 분간하기 어렵게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요. 방파제가 전혀
보이질 않고요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세게
불어요.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밖에를 못나가요"
가거도에는 오늘 오후 1시 26분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3점3미터를 기록한 뒤 측정장비에 장애가 발생해 풍속기록이 전송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포 기상대는 밝혔습니다.
MBC NEWS 김윤
2020-08-28

◀ANC▶ 목포의 부동산 투기 논란 이후, 근대건축자산을 공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신탁'이라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실현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 적산가옥에서 34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완주 씨. 여러번 이 지역을 떠나려고 했지만 하염없이 폭락한 집값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매출도 크게 하락했고 집을 팔아서 신도심으로 이사가는 것은 불가능해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INT▶이완주 씨*금은방 운영* "떠도 열두 번은 떠야 되는데 돈이 있어야지 떠나죠..이걸 적은 거 팔아가지고 어디가서 집을 산다해도 사지도 못하고" 최근 부동산 투기의혹 보도로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는 이 씨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방안이 나온다면 적극 협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INT▶이완주 씨*금은방 운영* "목포시에서 하는 데로 좋은 모델로 만들어 준다면 적극 도와줄 마음은 있죠" 목포 근대역사 공간의 투기를 막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시민신탁'안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C/G) 시민신탁은 자산 소유주가 목포시에 10년 이상 장기간 자산을 위탁하고 목포시는 이를 관리할 자산관리조직을 설립해 저렴한 비용에 임대하고 수익을 위탁자와 나누는 것입니다. 임대인은 저렴한 비용에 자산을 이용하고 자산관리조직에 돌아오는 수익금은 그 지역에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전화INT▶박성현 근대역사문화공간 자문위원 *도시재생 전문가* "첫 번째로 유휴 부동산의 투기적 활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로 재생을 통한 부동산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시민신탁 방안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데다 목포시도 조례제정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논란으로 촉발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새로운 도시재생의 모범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주목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