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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뉴스데스크

세월호 열번째 봄.. 광주에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앵커)
10년 전 봄,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죠.

이 참사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의 추모행사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5.18민주광장을 채운 노란 물결.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이
10년째 같은 장소에 마련한 시민분향소에는
별이 된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 박예원 박현수 / 추모객
"'절대 잊지 않겠다'고 (추모글을) 남겼는데요.
쓰다 보니까 약간 눈물이 날 것 같고,
절대 안 잊어야 될 것 같아요."

먹먹한 마음을 눌러 담아 쓴 추모 쪽지는
벌써 책상 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노란 리본을 꾸미는 작은 손,
그 뜻을 모두 헤아리기에는 아직 어리지만,
참여를 통한 위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 정준우 / 추모객 (광주 계림초 4학년)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학생들과... 침몰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리본을 만드는 거에요."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지역의 청소년들은 문화제를 통해
어른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합니다.

* 임은미 / 추모제 참여 학생 (광주 송정중 2학년)
"세월호가 슬픔보다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어른들이) 같이 도와주세요."

어느덧 세월호 참사 희생자 나이만큼 자라
봉사로, 노래로, 나눔으로 참사를 잊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이
유족을 대신해 상주를 자처한 이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 문미옥 /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봉사자
"청소년들의 기억마당이랄까, 아이들이 함께
(추모)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가족분들도 함께하면서
조금 슬픔이 승화되는,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느낌을.."

내일(14)은 진도 옛 팽목항에서 추모제가,
10주기인 오는 16일에는 진도 세원호 침몰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립니다.

세월이 흘러도 무뎌지지 않는 슬픔을
시민들은 추모와 연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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